최대실적 쓴 LS전선아시아, 베트남 앞세워 올해도 성장세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2-01-21 07:00:02 시간 수정 2022-01-21 08: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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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베트남 봉쇄 해제로 프로젝트 진행 속도…신사업 수익성도 '궤도'
올해 수주 확대·차세대 제품 개발로 최대 실적 경신 도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LS전선아시아(대표 백인재)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도 주력 시장인 베트남에서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버스덕트 등 차세대 제품 개발로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새로 쓴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7434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28.3%, 75.3%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비나, LSCV)과 미얀마 생산법인(LSGM)의 지주사다. 이들 생산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전력케이블, 전선 소재(SCR), 통신케이블, 빌딩와이어, 버스덕트, 가공선 등을 생산한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3분기 주력 시장인 베트남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정부의 남부 지역 봉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분기 대비 각각 5.2%, 37.9% 하락했다. 대형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지연되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통신선(UTP, 광케이블)도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 베트남 정부의 봉쇄 해제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고 버스덕트 등 신사업의 수익성도 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매출은 계절적 영향으로 3분기보다 19.6% 감소한 16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3% 늘었다.

법인별로 보면 LS비나는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로 고부가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했다. LSCV는 주요 상품인 UTP(랜 케이블) 통신선의 고부가 제품군 판매가 확대됐고, 3분기 출하가 지연됐던 차세대 배선 설비인 버스덕트도 공급이 재개됐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 LS비나 공장 전경<사진제공=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 베트남 LS비나 공장 전경<사진제공=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LS비나는 베트남 전력시장 회복 전망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LS비나는 지난해 초 싱가포르 시장에 6500만달러 규모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어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도 두 차례에 걸쳐 약 1000만달러 규모 해저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LSCV도 UTP와 신사업 버스덕트를 중심으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버스덕트는 대형 건물에서 전선을 대신해 전기를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배선 설비다. 대용량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고 단선 위험이 낮으면서 설비 규모가 작아 반도체 공장이나 전자 공장, 하이테크 건물 등에 쓰인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도 버스덕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베트남 경기 회복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해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올해 베트남 시장 전망을 낙관하며 LS전선아시아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 집중 공략과 UTP 이익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9.5% 증가한 8152억원, 영업이익은 14.9% 오른 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매출은 15.2% 증가한 8568억원, 영업이익은 24.2% 늘어난 349억원으로 지난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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