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소재 투자 효과 ‘톡톡’…상반기 매출 2배 성장

시간 입력 2021-09-13 17:00:10 시간 수정 2021-09-13 0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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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베트남 자회사 'LS비나' 소재 생산설비 증설…생산능력 연 3만톤→10만톤 확대
베트남 정부, 전력시장 투자 지속…LS비나, 공장 부지 1만7천평→5만평 확대 추가 검토

출처: LS전선아시아/단위 억원, 톤(t)

LS전선아시아(대표 백인재) 베트남 자회사 'LS비나'의 올 상반기 전선 소재 부문 매출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의 전력망 투자 확대, 건설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해 소재 생산설비를 과감하게 증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S비나 소재 부문 매출은 19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62억원 대비 85.6% 증가했다.

앞서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4월 베트남 정부의 전력망 투자 확대, 건설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해 LS비나 전선 소재 생산을 3.7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약 100억원을 들인 설비 공사를 거쳐 1년 만인 2019년 4월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의 소재 생산 능력은 기존 연 2만7000톤에서 10만톤으로 확대됐다.

증설을 완료하면서 LS비나는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LS비나 소재 생산실적은 2019년 상반기 2만927톤에서 지난해 상반기 2만4080톤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5만2950톤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실적인 5만3580톤에 육박하는 수치다.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력케이블 부문 매출 비중이 40.4%, 소재 부문이 27.5%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전력케이블이 33.8%, 소재가 38%로 소재 부문이 매출 비중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같은 기간 전력케이블 부문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소재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S비나 공장 전경<사진제공=LS전선아시아>

LS비나는 소재 생산설비 증설에 이어 공장 부지 확장 계획을 검토 중이다. 소재 생산설비 증설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남아있지 않아서다.

LS비나는 현재 5만6198㎡(1만7000평) 규모 부지에 전력케이블·소재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현재의 3배 규모인 16만5289㎡(5만평) 수준으로 확장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 북부 하이퐁 지역 항구 인근 등을 부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2045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송배전 등 전력 시장에 3200억달러(약 36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LS비나만 생산할 수 있는 220kV 송전망 2만5260KM 구축 계획도 세우는 등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생산설비 증설에 이어 부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 시기와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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