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화성 남양에 20MW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추진

시간 입력 2019-06-03 07:38:01 시간 수정 2019-06-03 07: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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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3·4호기 성능개선은 "사실상 불가" 표명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경기도 화성 남양에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는 행보다. 노후 석탁화력발전소인 태안 3·4호기의 수명연장과 성능개선에 대해선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화성 남양에 20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안을 원안 의결했다.

총 사업비가 956억 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다음 달 주기기 구매 입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건설 기간은 약 1년 4개월로 2021년 1월 준공 후 20년 간 운영에 들어간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시켜 이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매연 등이 발생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발전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시간과 설치환경 측면에서도 자유롭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설비 면적도 커서 주민민원 등이 발생할 소지도 적지 않다.

서부발전은 신재생 외에 태안·평택화력발전소와 서인천·군산북합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달 기준 1만1333MW로 국내 총 발전설비의 9.5%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연료전지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수명이 다한 노후 석탁화력발전소인 태안 3·4호기의 성능개선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서부발전은 친환경 에너지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하고 충남도의 정책기조 또한 이에 부응하고 있는 만큼 태안 3·4호기 성능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능개선을 하려면 경제성 확보를 위해 발전소 수명 연장이 필요한데 현 정책기조 상에선 연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만약 태안 3·4호기가 LNG로 대체전환이 가능하다면 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해 성능개선을 추진하겠지만 LNG 대체전환 불가 시에는 정책변화에 따라 능동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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