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우미건설‧한신공영, 불황 속 ‘500대 기업’ 입성

시간 입력 2024-05-10 17:45:00 시간 수정 2024-05-10 1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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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지난해 매출 1조7175억원…382위로 신규 진입  
우미건설 한신공영도 각각 483위‧497위에 이름 올려  
건설 건자재업종, 39곳 지정…지난해 보다 2곳 증가  

두산건설과 우미건설, 한신공영 등 중견 건설사 3곳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건설경기 불황 속에도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건설‧건자재 기업은 올해 39곳이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보다 2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중에서는 두산건설, 우미건설, 한신공영이 500대 기업에 처음 입성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175억원으로 500대 기업 중 매출 순위 382위를 차지했다. 해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배 가량 늘어난 609억원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공사 수주액만 2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두산건설은 선별적인 수주 노력으로 지난해까지 자체 분양한 사업장에 완판을 달성해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리스크도 적다. PF 금액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이거나 조합 측이 시행하는 사업성이 확보돼 있는 도시정비사업의 사업비 대출 보증이다. 해당 보증은 대출만기도 넉넉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성과 수익성이 고려된 양질의 사업장을 다수 확보해 향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500대 기업 중 매출 순위 48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524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현재 회사는 주택·건축 사업은 물론 프롭테크 투자,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 상업시설 운영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장기 투자를 통해 부동산 생애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500대 기업 중 매출 순위 497위에 오른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회사 측은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률이 90%를 넘어섰고 아산 한신더휴 2개 자체사업장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지속되는 주택 분양시장 불황에 대비해 공공공사 부문과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부문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도 청천 시영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계약금액 3136억원)을 시작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부문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올해는 자체사업의 진행과 원가 상승분 선반영 현장의 도급 증액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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