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등 지방이전 18개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17.8% ‘지지부진’

시간 입력 2019-02-27 07:19:00 시간 수정 2019-02-27 07: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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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혁신도시특별법이 시행된 2007년 이후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은 총 18곳으로, 이들 기관이 지난해 채용한 정규직 5014명 중 지역인재는 891명(17.8%)에 그쳤다.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지방이전 공기업은 2022년까지 신규채용인력 중 30%를 지역인재로 의무 채용해야 한다. 의무채용비율은 2019년 21%, 2020년 24%, 2021년 27% 등 매년 3%씩 단계적으로 증가한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으로 나타났다(정규직 총 채용인원 10명 이하 기관 제외). 서부발전은 지난해 145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했지만 이 중 지역인재는 15명에 불과했다.

한국전력공사가 1786명 중 223명(12.5%)으로 비율이 2번째로 낮았고 한국석유공사(13.2%)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15.7%), 한국중부발전(16.9%)이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지역인재 채용 범위가 지역 내 대학교 졸업자(고졸 학력의 경우 지역 내 고등학교)로 한정돼 있어 인력 풀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방이전 공기업의 2017년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17.3%로 2016년 14.3% 대비 3% 가량 증가했지만 2017~2018년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저희 기관이 충남에 있기 때문에 대전에 있는 충남대나 한남대 졸업생들은 채용을 하지 못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전에 있는 대학들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지역인재는 그 지역에 속해있는 대학 졸업자 중에서 뽑아야 하는데 졸업자 수는 한정돼있고 졸업자가 해마다 줄어드는 곳도 있다”며 “의무고용율을 일괄적으로 정해놓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채용할 수 있는 범위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자체들 간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 합의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해결을 위해 지자체 간담회, 국회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고 법안국회가 열리면 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남부발전으로 나타났다(정규직 총 채용인원 10명 이하기관 제외). 남부발전은 지난해 신규채용 정규직 134명 중 절반에 달하는 67명(49.8%)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26.6%로 2위, 한국감정원(24.1%)과 한전KDN(23.7%), 한국수력원자력(23.1%)이 3~5위를 차지했다.

인원수로 보면 지역인재를 가장 많이 채용한 곳은 한전으로 223명이었다. 한수원(99명)과 한전KPS와 한국가스공사(84명), 한국토지주택공사(68명) 등도 평균을 상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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