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등 사행산업 공기업 3곳 기관장 모두 '캠코더인사'

시간 입력 2018-11-13 07:02:25 시간 수정 2018-11-13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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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낙하산 임원 비중 63% 3곳 중 최고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3곳 공기업 임원의 절반을 웃도는 58%가 업무역량, 전문성과 무관하게 임명된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낙하산 임원 비중이 63%로 3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공기업 35개(시장형 15, 준시장형 20)와 산하 자회사 12개를 포함해 전체 47개 기관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3개 공기업의 임원 24명 가운데 14명(58%)이 관료(11명)와 정계(3명) 출신으로 집계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사진 왼쪽부터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이들 3곳 기관장은 모두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이른바 '캠코더인사'로 드러났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남평문씨 종친이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지난 2017년 4월 25일 퇴직경찰 553명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3개 사행산업 공기업 가운데 낙하산 비중이 가장 높은 강원랜드의 경우 정계출신은 없으나 관료 비중이 8명 중 5명(63%)으로 다른 공기업은 물론 기타 사행산업 공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했다.

이 기관의 임원은 기관장인 문태곤 사장을 포함해 과반수가 업무 전문성과 무관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진각 비상임이사는 산림청 기술서기관, 김주일 비상임이사는 삼척시 부시장과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운항만과장을 역임했다. 최돈용 비상임감사는 보령메디앙스에서 경영기획실장, 김상일 비상임감사는 영월군에서 민원봉사실장과 부군수를 지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경우 관료와 정계 비중이 57%로 총 7명의 임원 중 관료가 43%(3명), 정계는 1명(14%)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유태열 사장과 같이 '캠코더'로 분류되는 인사는 모두 3명으로 임찬규 상임감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회 위원직 등을 거쳤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던 김숙진 비상임이사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성폭력·성희롱·가정폭력·성매매·폭력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를 경력을 가졌다. 사단법인 더불어포럼 정책실장인 천진심 비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맡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최규학 비상임이사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자문을 맡았다.

한국마사회는 관료와 정계 비중이 55%로 총 9명의 임원 가운데 관료 출신이 33%(3명), 정계는 22%(2명)다. 정병국 상임감사는 건설근로자공제회 상임감사,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 제2무임소장관실 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창호 비상임이사는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과장, 한국재활복지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다. 허철 비상임이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 통상분야 자문위원직을 맡았으며 황우성 비상임이사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직을 수행했다.

강원랜드는 12일 제162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 공석인 지자체 추천 비상임이사 3명(강원도 2명, 정선군 1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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