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세계 누르고 '백화점 2위' 자리 굳히나?

시간 입력 2015-11-23 08:26:23 시간 수정 2015-11-24 0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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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분기 '순매출', 처음 신세계 앞서…최근 공격적인 신규 출점 덕


현대백화점(각자 대표 정지선·이동호·김영태)이 라이벌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을 누르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총매출(고객 결제액)은 신세계보다 많았지만 순매출(백화점 수수료 수익)은 적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순매출도 신세계를 앞섰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 1~3분기 현대백화점 백화점 사업부의 순매출은 1조1806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4%(603억 원)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순매출이 1조1740억 원(광주신세계 합산)으로 0.9%(109억 원)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순매출이 신세계보다 순매출이 66억 원 많은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본점(사진=각사 홈페이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본점(사진=각사 홈페이지)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순매출이 신세계보다 적었다. 2013년까지만 해도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매출(1조5337억 원)은 신세계보다 1341억 원이나 차이가 났다. 격차도 2011년 1180억 원, 2012년 1285억 원으로 매년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 신세계는 줄면서 지난해 매출 격차가 737억 원으로 좁혀진 데 이어 올해 역전된 것이다.

총매출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를 압도한 지는 사실 오래됐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총매출은 고객이 실제 구매한 금액을 합산한 것"이라며 "유통업체의 상품 취급 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증권사와 업계 등에서 주요 지표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이 고객에게 상품을 파는 업종이기 때문에 상품을 얼마나 유통시켰는지 나타내는 지표가 의미있다는 얘기다.

현대백화점은 올 1~3분기 총매출이 3조5498억 원으로 신세계보다 4285억 원 더 많았다. 총매출 격차는 2012년 565억 원에서 2013년 2166억 원, 지난해 3716억 원으로 커졌다. 현대백화점과 달리 신세계 총매출이 2013년부터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백화점의 총매출(4조7670억 원)은 0.9%(417억 원) 늘어난 반면 신세계(4조3954억 원)는 2.5%(1133억 원) 줄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충청점(2012년)을, 신세계는 의정부점(2012년) 등을 각각 출점했다.


올 들어 양사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현대백화점의 총매출이 공격적인 출점에 힘입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과 디큐브시티점, 판교점 등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동대문점과 송파점, 인천 송도점을, 내후년엔 대전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의 기세라면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를 누르고 '업계 2위'(총매출, 순매출) 자리를 완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세계도 내년 김해점과 하남점, 대구점(동대구복합환승센터)을 오픈하고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을 증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7년 알짜배기 인천점을 롯데백화점에게 내주면 매출 증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롯데백화점이 2012년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면서 그 부지에 들어선 인천점 영업권을 롯데백화점에 줘야하는 상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신규 출점도 없었기 때문에 매출이 조금씩 줄었다"면서 "신규 출점을 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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