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기대 밖 선전에도 국민연금 외면…왜?

시간 입력 2017-02-28 08:33:15 시간 수정 2017-02-28 08: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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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가 지난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음에도 국민연금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1년 새 롯데하이마트 지분을 절반 이상이나 줄였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지분은 11.0%에서 5.03%로 5.97%포인트나 떨어졌다.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절반 이상 매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가 주당 배당을 500원으로 16.3%(70원) 늘렸음에도, 국민연금이 받는 배당액은 6억 원으로 46.9%(5억 원) 급감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내내 롯데하이마트의 지분을 처분했다. 지난해 3~4월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2.89% 처분했고, 9월에 3.11%를 추가 매각해 '5% 지분공시 의무'에서 벗어났다. 그나마 11월들어 지분을 소량 매입해 현 수준이 됐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가 기대 이상 선전한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지분 매도 규모는 이례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5억 원으로 전년보다 8.9%(143억 원) 증가했다. PB(자체브랜드), 고마진 상품, 해외소싱 상품 등을 확대하면서 효율성이 개선된 효과다.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도 보탬이 됐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내다판 것은 외형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3조9394억 원으로 불과 1.1%(433억 원) 늘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은 2013년(매출 3조5191억 원) 9.3%, 2014년(3조7543억 원) 6.7%, 2015년(3조8961억 원) 3.8% 순으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는 점포를 17개 늘렸다.(작년 말 457개점) 그럼에도 오랜 소비 침체 상황에서 높은 사전예약율을 기록하던 갤럭시노트7가 지난해 10월 판매 중단된 게 매출 둔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냉장고·TV 등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상당량을 차지하는 주요 대형가전의 판매세가 둔화되며 외형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국민연금이 지난 1년간 롯데하이마트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롯데하이마트)
국민연금이 지난 1년간 롯데하이마트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롯데하이마트)

여기에다 이마트가 2015년 6월 선보인 일렉트로마트의 선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렉트로마트는 '남성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가전 전문매장이다. 매장당 평균 매출이 270~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전국에 10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렉트로마트의 이 같은 공격적인 출점은 향후 롯데하이마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렉트로마트의 출점 계획이 예상보다 공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롯데하이마트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홈앤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를 목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가지 예로, 2017년 1월에 리뉴얼한 하이마트잠실점은 키덜트존, VR롤러코스터, 드론, RC카 뿐 아니라 LED 적외선 마스크, 프리미엄 안마기 등 아이들, 남녀 성인들까지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어 그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두 가지 형태의 채널을 통합한 옴니채널로 시너지를 강화하고도 있다"며 "여기에다 향후 신규 글로벌브랜드, PB상품 등도 추가 개발해 운영 품목을 지속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측은 "2015년 대표를 맡은 후 꾸준히 롯데하이마트의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롯데그룹에 편입된 2012년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13년부터 매출은 지속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요동쳤다. 하지만 2015년부터 두 지표 모두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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