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해외사업 10년 내리 적자

시간 입력 2016-05-19 08:40:31 시간 수정 2016-05-19 08: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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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이 해외사업에서 10년째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던 1호점도 여전히 적자다.

19일 롯데쇼핑 IR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해외사업에서 매출 350억 원, 영업적자 25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9.4%(30억 원)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중국(5곳)·베트남(2곳)·러시아(1곳)·인도네시아(1곳) 등 해외에 총 9개 점포를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하반기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점포를 확장해왔다. 하지만 내실있는 성장을 하지는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사업 총매출은 2011년 90억 원에서 2013년 580억 원, 2015년 1280억 원으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200억 원, 850억 원, 1050억 원 순으로 계속 커졌다.

롯데백화점 청두점(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청두점(사진=연합뉴스)
특히 이원준 대표가 2014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던 러시아 모스크바 1호점도 여전히 적자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그해 열린 임시 주총에서 "롯데백화점 해외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나 백화점 사업에서 이익이 나려면 국내는 신규 출점 이후 3~5년, 해외는 6~7년 정도가 걸린다"며 "모스크바는 올해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었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롯데백화점의 해외사업은 한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작년부터 신규 출점은 잠시 멈추고 기존 점포들의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로 한 것. 올해도 신규 출점은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현지화'에 입각한 상품구성(MD) 차별화, 비용 효율화에 역점을 두고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정도 점포가 안정되면 이전 목표대로 출점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이원준 대표는 "인수합병(M&A)이나 신규 투자 등을 통해 5년 내 해외에 20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마트와 달리 백화점 부문은 해외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점포를 계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시장은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의 신성장동력"이라며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등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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