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후발 3사, 첫 분기 성적표…‘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선두 질주

시간 입력 2026-07-10 07:00:00 시간 수정 2026-07-09 17:17:10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후발 3사 합산 평균잔액 1조3301억…발행어음 시장 판도 변화는 제한적
후반 자금 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잔액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

후발주자 3사 발행어음 잔액.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말 발행어음 사업을 새로 시작한 후발주자 증권사들의 첫 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평균잔액 기준 키움증권이 가장 앞섰고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후발 3사는 모두 평균잔액보다 기말잔액이 크게 나타났다. 1분기 중 판매가 늘어난 만큼 2분기부터 평균잔액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1조3301억원이다. 후발 3사의 합산 발행어음 평균잔액 중 키움증권이 59.3%, 하나증권이 32.8%, 신한투자증권이 7.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신규 발행어음 사업자 중에서도 가장 외형 확대 속도가 빠르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7886억원으로 신규 발행어음 사업자 중 가장 크다. 자금조달 내 구성비는 1%며 이자율은 3.04%다.

기말잔액으로 보면 키움증권의 확장 속도는 더 두드러진다. 키움증권의 1분기 말 발행어음 잔액은 1조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잔액보다 3844억원 많다.

올해 1분기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4367억원으로 후발주자 3사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자금조달 내 구성비는 0.67%로 이자율은 2.2%에서 3.6%다. 1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6833억원으로 평균잔액과 기말잔액의 차이는 2466억원이다. 키움증권에 비해 절대 규모는 작지만 발행어음 출시 초기부터 잔액이 빠르게 쌓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세 증권사 중 가장 늦은 초기 판매 구간에 있다. 올해 1분기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1048억원으로 자금조달 내 비중은 0.2%에 그쳤다. 이자율은 2.5%다. 기말잔액은 1985억원으로 평균잔액의 약 1.9배다.

후발 3사의 진입에도 발행어음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기존 사업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첫 발행어음 사업자인 만큼 올해 1분기 발행어음 평균잔액 20조9396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후발 3사 합산 평균잔액의 약 15.7배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금조달 내 발행어음 비중도 18.12%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10조원에 근접한 평균잔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9조9758억원이며 NH투자증권은 9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평균잔액의 증가율은 높지만 자금조달 내 비중은 7.4%로 조달 의존도는 낮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의 비중은 9.44%로 미래에셋증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후발주자들의 발행어음 시장 합류에도 아직 판도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3사 모두 기말잔액이 평균잔액을 웃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평균잔액은 분기 전체의 실제 조달 규모를 보여주고, 기말잔액은 분기 말 시점의 외형을 보여준다. 기말잔액이 평균잔액보다 높다는 것은 1분기 중 잔액이 우상향했다고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리테일 고객 기반을 앞세워 초기 판매 속도를 끌어올렸고, 하나증권은 그룹 기반과 대형사 지위를 바탕으로 중간권 규모를 확보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출발 규모는 작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라는 영업 기반을 갖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조달하는 단기자금이다. 평균잔액이 늘면 조달 기반은 커지지만 그만큼 이자비용도 증가한다. 고금리 특판으로 외형을 키우더라도 조달금리보다 높은 운용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후발 3사의 과제는 잔액 확대보다 수익성이 될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