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점 인수로 부산·경남 상권 입지 강화…C부지 복합개발 추진
호텔·오피스·레지던스 결합한 ‘신세계 타운’ 구상…사업 영역 확장
다만, 투자 부담은 과제…기존 점포 경쟁력 확장·수익성 확보가 관건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계열분리를 앞두고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통해 중앙일보 인수전에 뛰어든 데 이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까지 품에 안으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쇼핑·숙박·업무·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상권을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년 넘게 매각에 난항을 겪어온 매장이다. 2007년 개점 이후 한때 연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인근에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신세계가 센텀시티몰까지 개장하며 상권 내 영향력을 키우는 동안 롯데 센텀시티점은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 가운데서도 매출 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신세계가 인수에 나선 것은 부산·경남 상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다.
신세계는 기존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롯데 점포와 인근 개발 부지를 연계해 복합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C부지에는 호텔과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백화점과 주변 시설을 아우르는 ‘신세계 타운’을 구축해 쇼핑을 넘어 문화·관광·숙박 기능까지 갖춘 상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양수도는 단순한 점포 확대를 넘어 부산 지역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가 각자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의 중심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2024년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 9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신세계 경영 전반을 이끌며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매출 6조3558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패션·리빙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29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세계디에프도 지난해 2분기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333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이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사업 재편도 구체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12월 1일을 목표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다. 기존 법인은 그로서리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 법인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비식품 사업을 맡는다. 정 회장은 신세계몰을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해 독자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분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중앙일보 인수전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과제로 남는다. 센텀시티점 인수대금과 중앙일보 컨소시엄 출자 규모,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투자 재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관리할지가 관건이다.
수익성 확보도 변수다. 센텀시티점은 기존 연매출 2조원대의 경쟁력을 인접 점포와 복합개발 사업으로 확산하고, 이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정 회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그래픽] 5대 금융지주 보험사 3분기 순익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2/202611021027229993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