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비중 확대…집계 기준 따라 순위 변화
KB증권 일반회사채 경쟁력 유지…NH는 종합 실적 앞서
키움증권 약진…일반회사채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진입

올해 상반기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대표주관 순위가 집계 범위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산한 전체 DCM 대표주관 실적에서는 NH투자증권이 KB증권을 제쳤지만, 일반회사채만 기준으로 보면 KB증권이 1위를 유지했다. DCM 시장에서 여전채 비중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별 강점이 순위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33조3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조853억원)보다 22.61% 감소했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일부 미루거나 은행 대출 등 대체 조달 수단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일반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회사채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서로 다른 경쟁력을 보였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전체 DCM 대표주관 금액은 19조765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3.95%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DCM 대표주관 1위를 유지했던 KB증권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이다.
KB증권은 대표주관 금액 19조2971억원, 시장점유율 23.38%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주관 건수는 KB증권이 209건으로 NH투자증권(200건)보다 9건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KB증권이 26조8906억원으로 1위, NH투자증권이 25조683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양사의 주관 금액은 각각 28.2%, 23.0% 감소했다.
반면 일반회사채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선두를 유지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금액은 6조6108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0.28%를 기록했다. 주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9조8016억원)보다 32.6%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20.5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금액 6조1298억원, 시장점유율 18.81%로 뒤를 이었다. 주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8813억원)보다 31.0%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18.63%)보다 소폭 상승했다.
결국 전체 DCM 대표주관 실적에서는 NH투자증권이 앞섰지만, 일반회사채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우위를 유지한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여전채 등을 포함한 전체 DCM 물량 확보 능력에서, KB증권은 일반회사채 딜 소싱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DCM에는 여전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이 포함된다. 올해 2분기 전체 DCM 발행액 가운데 여전채 비중은 49.66%로 최근 1년 평균(48.92%)보다 0.74%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일반회사채 비중은 최근 1년 평균 42.24%에서 올해 2분기 39.91%로 2.33%포인트 축소됐다. 여전채 비중이 커질수록 해당 부문 경쟁력이 높은 증권사가 전체 DCM 순위에서 유리해지는 구조다.
중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금액은 3조4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697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상위 증권사 대부분의 주관 금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점유율은 10.49%로 지난해 상반기(6.23%)보다 4.26%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상반기 대표주관 금액은 3조1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79억원)보다 47.7%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12.73%에서 9.74%로 2.9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에서는 키움증권이 앞섰지만, 여전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을 포함한 전체 DCM 대표주관 실적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우위를 유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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