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카디프, 41.2% ↓ ‘비율 최대’…KB라이프 등도 두 자릿수 감소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의 ‘미납실효로 인한 감소 보험계약액(이하 미납실효액)’ 합계가 지난 1년 동안 283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납실효는 보험료가 납입일에 제때 입금되지 않았을 경우 보험사가 14일 이상의 납입최고(독촉) 기간을 거친 뒤에도 보험료가 납입되지 않았을 때, 당해 보험계약 효력이 정지되는 것을 말한다.
7일 보험개발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들의 미납실효액 합계는 2025년 1분기 14조2598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3조9764억원으로 2834억원(2.0%) 감소했다. 업계는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 후 보험계약 유지율이 보험사의 핵심 이익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각 사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미납실효액 감소 폭 절대액 기준으로는 삼성생명이 맨 앞에 섰다. 삼성생명의 미납실효액은 2025년 1분기 2조4787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조9988억원으로 4798억원(19.4%) 줄었다.
이어 한화생명 2473억원 감소(1조6543억원→1조4069억원, 15.0%↓), AIA생명 2254억원 감소(1조7664억원→1조5410억원, 12.8%↓), 교보생명 1882억원 감소(1조6958억원→1조5076억원, 11.1%↓), 라이나생명 1779억원 감소(1조5375억원→1조3597억원, 11.6%↓), KB라이프 1137억원 감소(4984억원→3847억원, 22.8%↓)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율로 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41.2%(1142억원→671억원)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KB라이프(22.8%), 삼성생명(19.4%), ABL생명(19.9%), 동양생명(19.6%)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납실효액이 늘어난 곳은 NH농협생명(16.8%), 하나생명(14.1%), iM라이프(6.2%), 처브라이프(5.3%), DB생명(2.1%) 등이다.
이런 미납실효가 발생한 경우 실효 기간 중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장을 받을 수 없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이체 통장 잔고 부족이나 신용카드 교체 발급 시 카드 정보를 보험사에 업데이트하지 않는 경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효된 보험계약은 해지환급금을 받지 않은 경우 일정 기간(약관에 따라 해지 후 2~3년) 이내에 연체 보험료와 이자를 납입하면 기존 보험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부활시킬 수 있다. 다만 부활 청약 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다시 이행해야 하며, 해지 이후 부활 전에 발생한 보험사고는 소급 보장되지 않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료 납입이 부담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이나 ‘보험료 감액’ 제도를 활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자동대출 납입은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식이며, 보험료 감액은 계약은 유지하면서 보장금액과 보험료를 동시에 줄이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이 전사적인 고객 관리와 부활 캠페인을 벌인 것이 전체적인 실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로 보험료 납입이 어렵더라도 실효 시 보험보장 공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카드 교체 시 정보를 제때 갱신하고 보험사의 다양한 유지 지원 제도를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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