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실적 반등 신호탄 쏘나…“OLED 중심 체질 개선, 성과로 이어져”

시간 입력 2026-04-20 17:36:27 시간 수정 2026-04-20 1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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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아이폰 17향 모바일 OLED·대형 OLED 수익성 개선
삼성D, 삼성전자 갤S26 출시 효과 반영…아이폰 공급 유지
올해 IT용 OLED 시장 성장…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 지속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플렉스S'.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고객사향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구조 전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오는 23일, 30일 1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조8254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하고, 346.67%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 상반기는 LG디스플레이 실적이 둔화되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애플 아이폰향 OLED 공급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전사 수익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에어와 아이폰17 일반·프로맥스 등 3개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특히 올해는 전 라인업에 고난도 저전력 패널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가 전량 적용되면서, 공급망 내 경쟁사인 BOE의 입지가 약화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다.

IT용 패널과 TV용 패널 사업 역시 OLED 중심 체질개선 전략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모니터 등 OLED 대형 출하량이 증가하고, 모바일 내 플래그십 중심 믹스 개선에 힘입어 계절적 비수기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모바일 OLED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아이폰 17 시리즈 전 라인업에 패널을 납품한 데 이어,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에도 패널을 공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3.6%, 3.3%씩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국내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북미 고객사 물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예상 대비 양호한 이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탠덤 WOLED.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제품별 수요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사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OLED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리지드 OLED 출하량이 15% 감소하는 반면, 폴더블폰과 모니터·태블릿·노트북 등 IT용 OLED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OLED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 소메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특히 부품원가(BOM)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OLED 시장이 폴더블 및 프리미엄 플렉시블 OLED 기기 위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고, 해당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전량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구축한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서는 애플 노트북 맥북 프로용 OLED 패널 양산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대비 가격을 낮춘 보급형 ‘OLED SE’를 앞세워 중대형 OLED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통신) 전시회 ‘CES 2026’에서 OLED SE를 처음 공개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파나소닉의 TV 신제품에 패널을 공급했다.

박 연구원은 “감가상각비 일부 종료로 낮아진 원가에 기반한 유연한 가격 정책이 가능하다”며 “보급형 OLED 생산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부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하이엔드 내 세그먼트 다각화 및 물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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