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제약사에서 ‘자외선 차단 원료사’로…에이에스텍의 코스닥 도전

시간 입력 2023-11-14 07:00:00 시간 수정 2023-11-13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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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원료 제조사로 시작해 2019년 유기자차 원료 ‘DHHB’ 등 개발
2020년 매출 90억에서 2년새 322억으로…내후년 신규공장 설립으로 케파 증대 기대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가 13일 열린 간담회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에이에스텍>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업체인 에이에스텍이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 유일한 유기 자외선 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에이에스텍은 1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의 첫 시작은 의약품 원료 제조사였다. 2008년 삼진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부터 삼진제약과 ‘SA-001’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적립한 합성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9년 유기 자외선 차단 유효성분인 ‘Uvimax DHHB(이하 DHHB)’, ‘Uvmax TDSA(이하 TDSA)’를 개발, 생산하면서 회사는 급격하게 ‘규모의 성장’을 이룩했다.

자외선 차단 원료는 크게 유기와 무기로 나뉜다. 이 중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가 94%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폐 손상 등의 이유로 스프레이 제형을 사용할 수 없으나 유기는 보다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DHHB 원료는 특허 취득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에 공급되고 있다. 그간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아보벤존’은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대체 물질로 DHHB가 각광받게 됐다.

현재 에이에스텍의 매출 구성 중 대부분은 DHHB로 벌어들인 것이다. 회사는 DHHB 공급을 통해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에이에스텍의 매출은 2020년 9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22억원으로 ‘퀀텀 점프’ 했다. 올 상반기는 238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매출 비중은 해외가 좀 더 높다. 2022년 기준 해외 매출이 253억원, 국내 매출은 6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억원(2020년)에서 45억원(2022년)으로 261.8%이나 급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0년 3.9%, 2021년 5.1%, 2022년 14.0%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2021년 충남 서천에 자가공장을 준공하면서 가공비가 소모돼 낮은 영업이익률이 나왔다”며 “올 들어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며 26.5%(상반기 기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HHB는 한국, 일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4개국에서 출원을 완료했다. TDSA는 국내 특허 출원을 했으며 BEMT(UVA‧B 동시 차단원료)‧EHT(UVA 차단원료) 등 신규 물질들에 대한 출원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착공될 예정이다. 에이에스텍은 2025년 내 신규 공장 증설을 완료, 현재 1200톤 가량의 생산량(CAPA)을 제2공장 설립 이후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데 공모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신규 공장이 설립되면 현재 1공장은 DHHD 전용공장으로 운영하고 새로운 공장에서 TDSA, BEMT, EHT 등 신규 물질 생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14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 밴드는 2만1000원~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95억~352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566만3719주 중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52.1%), 벤처금융(15.8%), 상장주선인(2.9%), 우리사주조합(2.3%), 기타(1.4%) 등 74.7%는 보호예수 물량이다. 이 중 최대주주(36.7%)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 후 18개월이다. 공모주는 24.8%를 차지한다.

수요예측은 이달 13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이달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상장 예저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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