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에코아이, 국내 첫 ‘탄소배출권’ 상장사에 도전

시간 입력 2023-11-06 17:19:37 시간 수정 2023-11-06 1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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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탄소배출권 발급…3년간 매출 6.3배 증가
22일 코스닥 입성…“공모자금 확보,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에 투자”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코아이>

탄소배출권 기업 에코아이가 이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상장 후 에코아이는 신규 사업 진출과 함께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전 지구적 이슈이며 다음 세대의 발전과 안위에 기여하겠다는 이념으로 상장을 통해 탄소배출권 전문 종합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5년에 설립된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분야에 특화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기관 등 시장의 이해관계자들과 거래를 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에코아이는 2005년도에 국내 최초로 UNFCCC에 등록하며 온실가스 감축사업 시장을 개척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수익창출까지 최소 3.5년에서 6년이 걸리는 데다 사업개발, 국제기구 인증, 모니터링 등 사업 구조가 복잡해 후발 경쟁 기업에게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특히 신규 사업 개발 시 선제적인 소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에코아이의 사업 성공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투자수익률은 70~400%에 이른다.

에코아이가 등록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총 44건으로 국내 최다 기록이다. 현재 15개 개발도상국에서 18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한 번 등록하면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17년부터 진행한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9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270억원 △2022년 601억원으로 최근 3년간 6.3배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00억원으로 전년(102억원) 대비 96.1% 증가했다.

에코아이는 공모자금으로 자기자본 투자비율을 늘려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개발해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쿡스토브 보급, LED 교체, PNG 누출방지, 맹그로브 조림 등 기존 5개 사업에 폐냉매 회수 및 재생, 바이오차 생산, 바이오매스 발전, 수력발전, 쓰레기 매립장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해 총 13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복 대표는 “그동안 철저한 분석으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기 시에는 준비된 자제로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온실가스 기후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로 국내외 탄소중립 기조에 기여하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에코아이는 이번 IPO에서 총 207만9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가격은 2만8500~3만4700원으로 공모 금액은 593억~721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817억~3430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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