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전략적 민첩성’으로 경기 불황에 선제적 대응

시간 입력 2023-04-11 10:44:05 시간 수정 2023-04-11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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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도 생산능력 확대 위한 투자 지속
전기차 시대 대비한 미래 먹거리 확보 나서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2공장 전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굳건한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올해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와 글로벌 유동성 감축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오랜 기간 다져 온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의 운영 전략에 기반한 통찰·기민성·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을 갖추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핵심·기초·성장 사업부문 성장전략 지속 추진

금호석유화학은 불투명한 글로벌 대외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발표한 핵심·기초·성장(Core· Base·Growth) 사업부문의 성장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핵심 사업은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으로 대표되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내세운다. 기초 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전개한다. 성장 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CNT(탄소나노튜브)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의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올해 4분기까지 6만톤의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탑 에폭시 제조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톤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이번 증설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2024년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원가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폴리켐은 2024년까지 예정된 EPDM(기능성 합성고무) 7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 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포스트 팬데믹에 따라 외부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만큼 전국 4곳의 콘도 및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을 맞는다.

◇재무적 안정성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연구개발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미래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의 중장기적 차원에서의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 말 59.7%로 더욱 개선하면서 내실있는 재무상태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합성수지부문은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NT사업부에서는 이차전지 소재로서의 CNT제품에 대해 연구개발활동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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