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생산능력 세계 1위 금호석유화학, 고부가가치 소재 투자 확대

시간 입력 2022-03-29 07:00:07 시간 수정 2022-03-28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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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08)금호석유화학
10년 누적 매출 52.5조원·영업이익 5조원 기록
10년 누적 투자 규모 24조원·매년 2조원 이상
고부가 친환경 소재 사업에 투자 확대 계획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1970년 설립된 한국합성고무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85년 한국합성고무와 금호화학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 경영에 들어갔으며, 2015년 대법원의 계열분리 판결로 인해 법적으로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완전히 분리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0년간 누적 매출 52조5853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3조~5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출이 8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5조198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6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24조6943억원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임직원 수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합성고무 사업을 중심으로 합성수지, 정밀화학, 나노탄소, 에너지, 건자재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NB라텍스, SSBR, 에폭시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으로 친환경 소재,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사업에는 2026년까지 3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기록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 매출 5조8837억원을 올린 이후 2015년까지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에는 3조원대까지 낮아졌으나 2017년 5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8조4618억원까지 급등했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2년 5조8837억원 △2013년 5조1321억원 △2014년 4조7657억원 △2015년 3조9345억원 △2016년 3조9704억원 △2017년 5조648억원 △2018년 5조5849억원 △2019년 4조9779억원 △2020년 4조8095억원 △2021년 8조4618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52조58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등락을 보였다. 2012년 2238억원을 기록한 뒤 2016년까지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2017년 2000억원대에서 2018년 5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났지만 2019년에는 다시 3000억원대로 감소했다. 2020년 7000억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에는 2조40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연도별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2238억원 △2013년 1342억원 △2014년 1849억원 △2015년 1640억원 △2016년 1571억원 △2017년 2626억원 △2018년 5546억원 △2019년 3678억원 △2020년 7422억원 △2021년 2조4068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5조1980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NB라텍스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올해는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모두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원료 가격도 상승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을 8조6574억원, 영업이익 1조2354억원으로 예상했다. 

매년 2조원 이상 투자·연구개발비도 증가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3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2조1580억원 △2013년 2조2414억원 △2014년 2조2826억원 △2015년 2조5218억원 △2016년 2조5820억원 △2017년 2조4552억원 △2018년 2조3798억원 △2019년 2조3097억원 △2020년 2조2963억원 △2021년 3조467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4조6943억원이다.

연구개발비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300억~400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2019년부터는 약 500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432억원 △2013년 408억원 △2014년 339억원 △2015년 395억원 △2016년 398억원 △2017년 416억원 △2018년 450억원 △2019년 506억원 △2020년 491억원 △2021년 575억원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2018년 1.6%가 최대였으며, 0.7~1% 수준을 유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생산설비 증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에너지 설비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2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은 4258억원 규모의 여수에너지 증설에 투자했으며, 2015년에도 바이오매스 발전소 신설을 위해 830억원을 투입했다. 연구개발비는 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됐다.

임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1200명 후반대에서 1300명 중반대를 오갔다. 임직원 수는 2012년 1358명에서 2021년에는 1401명으로 증가했다.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사업 진출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NB라텍스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만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데 이어 추가로 24만톤을 증설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2560억원을 투자해 NB라텍스 증설을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NB라텍스 생산능력은 기존 71만톤에서 95만톤까지 확대된다.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사업 강화 및 신성장 사업을 위해 2026년까지 3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강점을 가지고 있는 NB라텍스는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SSBR은 아시아 1위, 에폭시는 글로벌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신사업을 위해서는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소재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사업도 준비한다. 2026년 친환경 사업 비중을 16%대로 높이고 2030년에는 30%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에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CNT를 자동차용 컴파운딩 소재로 개발했지만 2020년에 이차전지용 제품도 상업화에 성공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인 CNT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생산설비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존 사업은 강화하고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요도 많지 않은 제품 사업은 점차 축소할 방침”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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