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금호석유화학…올해 주주 배당금 크게 늘린다

입력 2022-03-15 07:00:01 수정 2022-03-15 17: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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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을 배당 계획
박찬구 회장 등 오너일가 주식 배당금 400억원 이상
타사보다 미래 경쟁력 확보 뒤져 …경영권 분쟁 빌미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금호석유화학이 역대급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4618억원, 영업이익 2조40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주총에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을 배당하고 총 2809억원을 배당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전년 배당금 총액 1158억원(보통주 주당 4200원, 우선주 4250원) 대비 2.4배가 증가한 것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28.5%에 달하며, 이는 금호석유화학이 작년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 기준을 뛰어넘는다.

안건이 통과되면 박찬구 회장 일가도 2021년(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으로 400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박 회장의 지분은 6.73%(203만9629주),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사장은 7.21%(218만312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딸인 박주형 전무는 0.98(29만75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의 특별관계인에 대해 5~10% 차등배등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배당금 규모는 407억~429억원에 달한다.

앞서 박 회장은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0년에는 51억760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도 38억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규모나 다른 석유화학기업에 비해서도 박 회장은 높은 보수를 받아와 이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지난해 전문경영인 도입과 관련해서도 법무부의 승인 없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취업승인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 미리 물러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영진이 과도한 배당금과 보수를 받음에도 회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에 집중했으며,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미래 경쟁력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2026년까지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고부가 스페셜티 모두 합쳐 1조원 이상 신규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은 발표했다.

반면 다른 석유화학기업들이 친환경 소재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같은 업종에 있는 LG화학은 2025년까지 친환경 소재에만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까지 합치면 투자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도 2030년까지 수소사업에 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미래성장 동력 부재가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경영자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측에서 주주친화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박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앞서기 위한 움직임일 뿐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는 3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박 전 상무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성용 전 베인&컴퍼니 글로벌 디렉터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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