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이자보상배율 ‘수직하락’…영업익으로 이자도 못 내

시간 입력 2019-04-29 07:06:00 시간 수정 2019-04-29 07: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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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난방공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0.25로 2016년 2.97, 2017년 2.67에 비해 수직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이자비용 상환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회사 영업이 재무적인 위험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3 이상이면 안정적 기업으로 평가되며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역난방공사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급감한 것은 영업이익이 수직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의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2016년 1617억 원, 2017년 1198억 원 대비 최대 90%가량 급감했다.

영업이익 급감은 발전소 연료의 약 80%를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과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지 때문이라는 게 지역난방공사 설명이다.

LNG 현물가격(CIF·본선인도 기준)은 2017년 1t당 422.81달러에서 지난해 537.89달러로 27.2% 증가했다. 최근 정부가 LNG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LNG수입부과금을 이달부터 기존 1kg당 24.2원에서 3.8원으로 84.2% 인하했지만 영업이익 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2017년 9월 준공한 나주 SRF 발전소는 지역주민 반발로 1년 이상 가동이 중지됐다. 이에 지난해 결산 시 손상차손 2467억 원(자산손상 2419억 원, SRF연료손상 48억 원)이 포함됐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나주 SRF 발전소 손상자손 처리와 LNG연료 등 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이자보상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발전소 가동 중지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 같지 않고 유가도 오르는 추세라 향후 실적개선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난방요금 인상 방안에 대해서는 “난방요금 인상의 경우 에너지공단 측에 검토요청만 해놓은 상태”라며 “인상여부와 인상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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