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국민연금 배당액 98억…라이벌 '아모레'보다 50%나 많아

시간 입력 2017-02-23 08:43:27 시간 수정 2017-02-23 09: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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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의 국민연금 배당액이 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쟁사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보다 50%나 많은 금액이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회사 10곳(지주사 제외) 중 지난해 말 기준 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한국콜마가 그곳이다.

아직 배당금이 책정되지 않은 한국콜마를 제외하고, 올해 국민연금이 4개사에서 받게될 배당수익은 178억 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11%(17억 원) 늘어난 수준이고, 한국콜마까지 배당금을 지급하면 그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국민연금에 가장 많은 수익을 안길 곳은 LG생활건강이다. 국민연금은 LG생활건강의 지분 7.2%를 보유, 총 배당액이 98억 원(주당 7500원)에 달한다. LG생건은 지난해에도 국민연금에 87억 원을 배당해 화장품 상장사(유가증권) 중 가장 많은 배당수익을 안겼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사옥 전경(사진=각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사옥 전경(사진=각사)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국민연금에 총 65억 원을 배당하고, 코스맥스 13억 원, 에이블씨엔씨 2억 원 순이다. 한국콜마도 최근 2년간 주당 배당금을 계속 올려온 데다, 지난해 실적도 좋아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이들 회사의 지분을 모두 줄였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1년 새 LG생활건강 지분율을 1.75%포인트, 아모레퍼시픽 1.02%포인트, 에이블씨엔씨 1.21%포인트, 코스맥스 0.31%포인트, 한국콜마 3.29%포인트 낮췄다.

그럼에도 이들 회사가 주당 배당금을 올리면서 배당수익은 더 늘어나게 됐다. 회사별 주당 배당금 신장률은 코스맥스가 42.9%(300원)로 가장 높고, LG생활건강 36.4%(2000원), 에이블씨엔씨 33.3%(100원), 아모레퍼시픽 17%(230원) 순이다.

이처럼 이들 대부분이 주당배당금을 대폭 늘린 것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중화권 인기를 발판삼아 고공성장을 계속했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4년만에 매출 역신장세에서 벗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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