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장녀 서민정, 20대 최고 주식부호...주식가치 3천억

시간 입력 2017-01-25 08:47:05 시간 수정 2017-01-29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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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가 국내 20대 최고 주식부호로 나타났다. 서씨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향후 주식자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월2일 기준 국내 20대 최고 주식부호(보유한 상장사 주식만 집계)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민정(26)씨로, 주식자산 가치가 2973억 원에 달했다. 민정씨가 현재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주식가치 2956억 원), 아모레퍼시픽(15억 원), 농심홀딩스(2억 원) 3곳이다.

민정씨는 2006년 서 회장으로부터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의 우선주를 증여받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10년간 유지되던 민정씨의 지분에는 지난해 변화가 생겼다. 민정씨는 아모레G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보통주 지분 2.71%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오너일가 중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다만 민정씨의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민정씨는 농심홀딩스 지분도 0.28% 보유하고 있다. 그가 농심홀딩스 주주가 된 시기는 2003년 외할아버지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은 후로, 민정씨의 모친인 신윤경씨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이후 신 회장의 손주들은 주기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농심홀딩스 지분을 사들였다. 2015년~2016년에도 주식을 일제히 매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그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그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향후 민정씨에 대한 자산승계가 가속화되면 주식자산도 크게 증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G 지분가치가 5조 원대(53.9%)인 상황에서 지분 증여는 사실상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민정씨가 보유한 비상장사 두 곳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재계에서 많이 써왔던 기업가치 상승→기업공개→자금마련 수순이다.

민정씨는 상장사 외에도 비상장사인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1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2012년 서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산이다.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선정한 5대 브랜드에 속해 있다.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수록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라는 얘기다.

현재 이니스프리는 중국에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내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중국에 진출, 현재 중국 내 매장만 300개(11월 기준)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1~3분기 매출(5771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30%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미국 등으로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 때 잘 나가다 색조시장 침체, 브랜드 노후화 등으로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은 에뛰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2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5%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13억 원으로 618%(210억 원)나 폭증했다. 'Life is Sweet'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매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재정비에 나선 것이 효과를 냈다.

에뛰드도 현재 글로벌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까지 현재 230개인 해외 점포 수를 50%이상 늘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첫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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