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새 활로 모색…사드 '날벼락' 롯데마트는?

시간 입력 2017-02-16 08:31:17 시간 수정 2017-02-17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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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의 불황 속에 창고형 할안마트 트레이더스가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으로 제대로 안착한 모습이다.

반면 롯데마트는 해외 부문이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손실폭만 확대했다. 특히 야심차게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만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까지 겹치면서 회복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 이마트, 트레이더스 효자 노릇 '톡톡'…신선장동력 자리매김

이마트 별도 실적. (자료=이마트)
이마트 별도 실적. (자료=이마트)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작년 별도 기준으로 63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매출액은 13조5642억 원으로 5.7%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 했지만 트레이더스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작년 트레이더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6% 급증한 3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957억 원으로 25.4% 증가했다. 출범 6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나머지 사업 부문은 정체된 모습이다.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은 6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온라인 부문은 235억 원에서 365억 원으로 영업 손실 폭을 확대했다.

현재 트레이더스는 작년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까지 총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에는 삼송·군포·김포점 등 3개점을 추가 출점하고 2020년까지 5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트레이더스 3개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트레이더스를 3개나 오픈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률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통산업 침체 속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 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올해 할인점 부문 또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마트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505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 호조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PB상품 등의 차별화로 작년 말부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운영 비용을 최소하고, 판촉비를 줄이면서 할인점 영업이익률은 올해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만년 적자에 한숨…'설상가상' 사드 논란까지

롯데쇼핑 할인점(마트) 실적. (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 할인점(마트) 실적. (자료=롯데쇼핑)


반면 롯데마트는 작년 영업손실 9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610억 원)보다 손실 폭을 확대했다. 매출액 또한 8조5080억 원으로 0.5% 감소했다.

해외부문 부진이 뼈아팠다. 작년 해외 할인점은 영업손실 1240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6년 연속 만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부진의 여파가 컸다. 현재 롯데마트 전체 해외 할인점은 174개점으로 이 중 중국에만 115개 점포가 몰려있다. 이는 전체 할인점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법인은 2013년 2분기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 무역 압박 공세로 부담은 더욱 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베이징 공상국(공상행정관리국)은 의류 품질 불합격 명단 37곳에 롯데슈퍼 4곳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제조사와 중개판매 업체가 아닌 판매처 업체가 언급된 것은 롯데슈퍼가 유일하다.

상하이 식품안전관리감독국도 지난달 초 올해 처음으로 불합격 식품 명단 10개를 발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랴오닝성 물가국이 롯데마트 단둥 점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허위로 표기했다고 적발했다.

당국이 약 한 달 새 벌써 세 차례에 걸쳐 롯데마트를 규제 명단에 올린 것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만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정치적 이슈에까지 휘말리면서 중국 철수설까지 나온다. 그러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철수 이야기는 논의된 바 없으며 중국 점포의 적자폭이 줄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은 개선되고 있다"며 "사드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도 의류 품질 불합격 명단에 오르거나 가격허위표기 명단에 오르는 일이 있어 내부적으로는 보복성 조치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무개선이 시급한만큼 한동안 중국 시장 진출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점포 부진에 대해서는 부진점을 초압축해 재무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통폐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할인점 부진도 넘어야할 산이다. 국내 할인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5% 감소한 270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침체로 인한 대형마트 불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93.3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특화샵 점포 리뉴얼을 지속하고 고객 맞춤형 제안 기능, 물류센터 설치 등을 통해 모바일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구조 개선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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