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법인장 '현지화' 효과낼까

시간 입력 2016-12-29 08:25:25 시간 수정 2016-12-29 0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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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리뉴얼을 마친 롯데마트 중국 동북 사업법인 선양점.(사진=롯데마트 제공)
지난 9월 리뉴얼을 마친 롯데마트 중국 동북 사업법인 선양점.(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해외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 줄곧 적자 행진이었던 해외사업의 매출을 신장하기 위해서인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마트가 중국의 화동, 북경, 동북, 화중 등 4개 사업법인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지인 선임을 위한 작업이 꾸준히 진행돼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중국 4개 사업법인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의 현지인 교체로 인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해외사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지화 효과로 매출 상승 효과…국내 특화 매장 벤치마킹 등 성공요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동북 사업법인과 화중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바 있다. 그 결과 동북 사업법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7.2% 증가했으며, 화중 사업법인은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동북 사업법인장을 맡고 있는 류메이펑 법인장이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신선 식품의 혁신을 통한 기본 고객 수 확장이다.
먼저 동북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의 과일 대부분이 요녕성 심양시의 도매시장을 통해 배송된다는 점을 고려해 과일 구매 방법을 도매시장에서의 직접 구매로 전환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품질 혁신까지 이뤘다. 또한 소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현재 냉동육 중심의 현지 소고기 시장의 냉장육으로의 변화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국내 롯데마트 특화MD 전략을 중국 사정에 맞춰 수입포도주 특화 매장 및 수입식품 특화 매장을 신설했으며, 중국의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라 유아동 특화 매장을 점차 강화 나가고 있다.
조셉 분따라(Joshep Buntara)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은 인도네시아 도매사업 부문을 담당하다 인도네시아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도매업의 특성에 맞춘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물류 처리 속도를 개선해 인도네시아 유통기업 중 점 평균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고객 등급을 나눠 체계적인 고객 관리의 기반을 바탕으로 기본 객수를 늘렸으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휴지, 시럽 등을 PB 상품으로 개발해 상품이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2017년 해외사업 목표, 매출 3.4% 신장-영업이익 흑자 전환


중국 4개 사업법인장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을 모두 현지인 체제로 전환한 롯데마트는 2017년 해외사업 매출 3.4% 신장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마트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조8374억원이었다. 그러나 분기순손익과 총포괄손익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부문 실적은 사업을 시작했던 2008년부터 계속 적자를 유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이번 현지인 법인장 체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지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다들 해외 사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현지인 책임자에게 권한을 맡기기까지는 준비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현지인 법인장으로의 교체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어 성장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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