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주요 패션·패션소재 업체들의 주식회전율이 지난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대부분 떨어졌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에 드는 패션업체 8곳의 지난해 주식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7곳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식시장 내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주식회전율은 신성통상이 159.7%로 가장 높았고, 태평양물산 145.79%, 한세실업 141.97%, 신세계인터내셔날 93.52%, 영원무역 89.41%, LF 69.43%, 동일방직 23.63%, LS네트웍스 6.58%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한세실업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주식회전율이 하락했다.
LF의 대표 브랜드인 닥스 120주년 기념 행사(사진=LF)
신성통상은 무려 330.1%포인트가 하락해 하락폭 최고를 기록했고, 태평양물산(61.3%p), 동일방직(17.6%p), 신세계인터내셔날(16.4%p), LS네트웍스(13.5%p), LF(3.6%p), 영원무역(1.65%p)이 그 뒤를 이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작년 1~3분기 매출(2208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5.8%(135억 원)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전년 동기 97억 원 흑자에서 1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거래처의 단가인하 압박, 인도네시아 법인의 적자 등으로 의류 OEM 수출사업의 채산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2015년 8월 15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작년 말에는 6만6200원으로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실적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3분기 연결 매출(7289억 원)이 4.3%(302억 원), 영업이익(116억 원)이 16.5%(16억 원) 증가했다. 살로몬(아웃도어)이 철수하고, 비디비치(화장품)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F의 주가는 생활문화기업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잇달아 M&A(인수합병)를 단행하던 2015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강세였지만, 하반기부터 기세가 꺾였다. 2016년 7월에는 지난 5년간 최저가인 2만55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외형 성장세를 기록해서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450억 원)은 4.5%(19억 원) 증가했다.
패션 상위 업체 중 주식회전율이 상승한 종목은 한세실업이 유일했다. 한세실업의 지난해 주식회전율은 전년 대비 53.2%포인트 상승한 142.0%.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5년 말 5만3000원이던 주가가 지난해 말에는 2만5650원으로 역시 반토막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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