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적자늪 '비디비치'에 또 자금 투입…속앓이 '끙끙'

시간 입력 2015-03-03 08:41:55 시간 수정 2015-03-03 0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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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화장품 계열사에 또다시 돈을 쥐어줬다. 실적 부진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자회사에 대한 지원까지 떠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비디비치코스메틱(이하 비디비치)이 진행한 4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33억1800만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 지분 82.96%를 소유 중이다.

비디비치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경민 씨가 만든 브랜드로 2012년 초 신세계그룹에 편입됐다. 인수금액은 60억 원(지분 70%)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이 씨와 탄탄한 유통망을 가진 신세계의 만남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잇달아 자금 지원을 받았음에도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비디비치는 2012년과 2014년에도 각각 40억 원, 3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까지 세 차례 유상증자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디비치에 쏟아부은 돈은 101억97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비디비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4억1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3% 고꾸라졌다. 편입 1년 만에 414%나 뛰었던 매출 성장세가 1년도 못돼 바로 꺾여버린 것이다. 영업손실은 40억4900만 원으로 48.8%나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는 주로 백화점에 입점해 영업하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지난해 두 업황이 침체되면서 이 영향을 받아 실적이 악화됐다"며 "또 색조 브랜드는 마케팅 역할도 중요한데 타 경쟁사보다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디비치가 여전히 뚜렷한 돌파구를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디비치가 아직 활로를 확실히 찾지 못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은 보이나 단기간에 흑자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직, 간접적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자를 통한 지원 외에도 전체적인 기업 활력을 갉아 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6억 원 적자로 돌아서는데 일조했고, 4분기 지분법 평가손실에 따라 순이익을 악화시킨 주범으로 꼽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기초라인을 출시하면서 종합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세웠고 올해는 '모델이 사랑하는 비디비치' 컨셉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할 계획"이라며 "올해 적자 폭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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