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주요 계열사 차입금의존도 30% 이상…왜?

시간 입력 2017-01-06 08:34:17 시간 수정 2017-01-06 0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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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회장 김홍국)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차입 경영을 펼쳐오던 엔에스쇼핑은 파이시티 인수 주체로 나선 탓에 차입금의존도가 1년 만에 무려 38%포인트 뛰었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 6곳 중 지난해 9월 말 별도 차입금의존도가 30% 이상인 곳은 5개사로 조사됐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3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차입금의존도는 축산사료 업체인 선진이 45%(총차입금 2285억 원)로 가장 높았고, 홈쇼핑업체인 엔에스쇼핑 38.1%(3094억 원),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 34.9%(1559억 원), 해상 운송업체인 팬오션 32.9%(1조2615억 원), 축산업체인 팜스코 31.9%(2149억 원) 순이었다. 중간 지주사인 하림홀딩스는 3%(70억 원)에 그쳤다.

이 중 1년새 차입금의존도가 오른 기업은 엔에스쇼핑(38.1%포인트), 선진(0.2%포인트)이다. 하림은 18.8%포인트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팜스코 14.6%포인트, 팬오션 7.1%포인트가 뒤따랐다. 하림홀딩스는 전년과 동일했다.

하림 사옥 전경(사진=하림 홈페이지)
하림 사옥 전경(사진=하림 홈페이지)

엔에스쇼핑의 차입금은 파이시티(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면서 급증했다. 지난해 엔에스쇼핑은 자회사인 엔바이콘을 통해(출자)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를 약 45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중 2000억 원은 보유하던 현금으로, 나머지 2500억 원은 회사채(1500억 원)와 은행권 차입(1000억 원)으로 충당했다.

이 때문에 엔에스쇼핑의 파이시티 부지 매입을 놓고 시장에서는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엔에스쇼핑의 주가가 파이시티 인수가 알려진 지난해 4월 14만6500원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엔에스쇼핑의 공모가는 23만5000원이었다.

팬오션(옛 STX팬오션)은 해운업황 불황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차입금이 많아졌다. 다만 차입금은 2013년 법정관리 전후로 매년 감축하고 있다. 2012년 말 4조 원이 넘었던 차입금은 2013년 말 2조1305억 원, 2014년 말 1조7400억 원, 2015년 말 1조4990억 원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 1~9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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