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김준영, 하림 지배구조 정점 올품 차지...'몰아주기' 급성장

시간 입력 2016-10-17 08:32:32 시간 수정 2016-10-17 08: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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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 씨가 하림그룹의 지배회사이자 비상장사인 올품 최대주주가 되면서 주식자산 승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품은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회사로 그간 계열사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하림그룹 오너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하 자산 승계율)은 지난달 말 기준 60.9%로 집계됐다. 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오너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중 자녀들이 소유한 자산 비율을 말한다.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9월30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에 대주주일가 지분율 곱해 산출했다. 또 자본잠식인 경우 주식가치는 0으로 가정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하림그룹 부모세대의 자산가치는 720억 원, 자녀세대는 1121억 원이다. 부모세대는 김홍국 회장(자산가치 718억 원)과 부인 오수정 씨(2억 원), 자녀세대는 아들인 24세 김준영 씨다. 하림그룹 부모세대의 자산가치는 2011년 초 237억 원, 자녀세대는 0원이었다. 이에 따라 하림그룹의 자산 승계율은 5년 새 0%에서 69.9%로 급등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준영 씨가 올품(구 한국썸벧판매)의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준영 씨는 2012년 말 하림그룹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인 김홍국 회장으로부터 한국썸벧판매 지분 전량을 넘겨 받았다. 한국썸벧판매는 제일홀딩스 2대주주(지분 6.89%)인 한국썸벧의 지분을 전량 보유한 회사였다. 이를 통해 준영 씨는 '한국썸벧판매(현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정점에 설 수 있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의 지난달 30일 기준 자산승계율은 60.9%로 나타났다.(사진=하림, 연합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의 지난달 30일 기준 자산승계율은 60.9%로 나타났다.(사진=하림, 연합뉴스)

이후 하림그룹은 한국썸벧판매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3년 초 한국썸벧판매에 계열사인 올품을 흡수·합병(사명은 올품으로 변경)하면서 매출은 2012년 858억 원에서 2013년 3464억 원으로 3배 뛰었다.

이 합병으로 그동안 지적돼온 내부거래율을 낮추는 효과도 얻었다. 한국썸벧판매는 매출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올려온 회사였다. 반면 구 올품은 매출(2012년 기준)이 한국썸벧판매보다 많았지만, 내부거래율은 3%(내부거래 64억 원)도 안됐다. 덕분에 올품(구 한국썸벧판매)의 내부거래율은 2012년 85%(728억 원)에서 2013년엔 21%(729억 원)로 크게 떨어졌다. 2014년에도 내부거래율은 21%(728억 원)를 유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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