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지주사 제일홀딩스, 자회사 주식 대출↑...M&A 자금 조달

시간 입력 2016-10-21 08:37:19 시간 수정 2016-10-22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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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보유 중인 상장 자회사 주식 대부분을 금융권에 맡기고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식가치로 무려 7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현재 상장 자회사 4곳의 주식으로 담보대출 계약을 맺고 있다. 하림홀딩스 5966만5200주, 하림 2360만140주, 팜스코 2019만539주, 선진 361만6550주가 그것이다. 계약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다수 금융회사와 체결했다.

특히 이는 제일홀딩스가 각 회사마다 보유한 전체 지분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제일홀딩스가 담보로 맡긴 주식 비중은 하림홀딩스 98%, 하림 91%, 팜스코 98%, 선진 89%로 조사됐다. 주가로 환산해도 상당한 규모다. 지난 13일 각 회사의 종가 기준으로 총 7140억 원 어치다.

이 중 하림홀딩스 4457만8596주는 지난해 팬오션 인수 과정에서 국민은행 외 11개사에 맡긴 물량이다. 팬오션 인수대금은 1조80억 원(유상증자 8500억 원·나머지는 회사채 인수)이었다. 제일홀딩스는 6800억 원(8500억 원의 80%·20%는 JKL파트너스) 중 2900억 원은 자체자금으로, 나머지 3900억 원은 하림홀딩스 보유주식을 맡겨 마련했다.

하림 사옥 전경(사진=하림)
하림 사옥 전경(사진=하림)

이후 제일홀딩스는 9월 하림, 팜스코, 선진 보유주식에 대한 담보대출을 잇달아 체결했다. 배당금 수익과 브랜드 수수료 외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하림홀딩스 주식 담보대출로 금융비용이 급증하자 단기 운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제일홀딩스의 별도 기준 금융비용은 231억 원에 달했다. 앞서 금융비용은 2013년 66억 원, 2014년 6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제일홀딩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마이너스 29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4년에는 당기순이익 267억 원을 기록했다.

향후 관심거리는 하림그룹이 대출금을 어떻게 상환할지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대출받은 돈은 최적의 방법을 찾아서 상환할 것"이라며 "현재 대출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언제, 어떻게 갚을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제일홀딩스는 김홍국 회장(8.14%), 한국썸벧(7.35%)이 주요 주주이고, 자사주 비율이 80%가량이다. 이 중 한국썸벧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의 개인회사 올품의 종속회사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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