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오만의 신’ 정식 출격… 컴투스, 그리스 신화 앞세워 MMORPG 도전

시간 입력 2026-08-26 16:22:37 시간 수정 2026-08-26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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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앱마켓 인기 1위로 출시 전 흥행 기대감 확인…PC·모바일 동시 공략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 AI 경쟁·편의성 결합…성장 수준 따른 경쟁 구조 차별화
30개 서버로 본격 경쟁 돌입…신규 클래스·전장 등 콘텐츠 확장, 장기 흥행 정조준

컴투스의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26일 낮 12시 정식 출시됐다. <출처=컴투스>

최근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가 MMORPG 주인공으로 부활한다. 

컴투스가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을 정식 출시하며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익숙한 신화 세계관에 대규모 전투와 성장·경제 콘텐츠를 결합하고, AI를 활용해 경쟁과 반복 플레이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26일 낮 12시 정식 출시했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며, 아테나·아레스·제우스 등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딴 10개 서버 그룹, 총 30개 서버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출시 전 이용자 관심은 이미 확인됐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으며, 출시 당일인 26일 오전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국내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를 모두 석권한 셈이다. 앞서 진행된 세 차례 캐릭터명 선점도 모두 조기에 마감됐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24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출처=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정면으로 다룬 MMORPG다. 제우스의 절대 권력과 오만으로 균열이 발생한 세계에서 이용자는 신의 힘을 나눠 받은 존재로서 혼돈에 맞서고, ‘신의 그릇’으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

제우스·아테나·헤르메스 등 익숙한 신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게임만의 서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신과 인간, 괴물이 공존하는 신화적 세계를 구현했으며, 중심 캐릭터인 판도라에는 배우 박지현의 연기와 페이셜 스캐닝 기술 등을 적용해 캐릭터의 생동감을 높였다.

게임은 출시 시점에 8개 클래스를 제공한다. 전투에 특화된 클래스 뿐 아니라 제작과 거래에 특화된 ‘아티산’도 마련해 전투 외 경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전투와 성장, 경쟁, 경제 콘텐츠를 하나의 세계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최근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그리스 신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제우스 역시 익숙한 소재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신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실제 게임 이용으로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제우스의 장기 흥행 여부는 외부 소재의 화제성 보다는 MMORPG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붙잡을 수 있는지가 좌우할 전망이다.

신작 ‘제우스: 오만의신’의 모델인 배우 박지현이 지난 7일 쇼케이스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제우스가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경쟁 시스템이다. 개발진은 경쟁형 MMORPG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상위 이용자에게 경쟁이 집중되거나 직접 대결에서 발생하는 피로감 때문에 이용자가 이탈하는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시즌형 경쟁 콘텐츠 ‘오디세이아’다. 이용자의 능력치와 외형을 복제한 AI 객체 ‘페르소나’를 활용해 자신의 성장 수준에 맞는 상대와 간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1대1 콘텐츠 ‘콜로세움’에서는 페르소나를 상대로 자신의 전투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길드 단위 콘텐츠 ‘아카디아 제전’에서는 페르소나를 활용한 다대다 경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 간 직접 대결에 따른 시간적 부담과 감정 소모를 줄이면서도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직접 경쟁을 없앤 것은 아니다. 필드에서는 자유로운 보스 쟁탈전이 펼쳐지며, 인터서버 전장과 점령전·요새전·공성전 등 상위 이용자를 위한 경쟁 콘텐츠도 마련했다. 성장 수준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쟁과 최상위권 이용자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다.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이 7일 ‘제우스: 오만의신’ 쇼케이스 현장에서 ‘아티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AI는 경쟁뿐 아니라 MMORPG 특유의 반복 플레이 부담을 낮추는 데에도 활용된다. ‘AI 모드’를 통해 게임을 종료한 뒤에도 캐릭터가 사냥을 이어갈 수 있으며, 시간대별 사냥터와 좌표를 지정하는 등 세부적인 플레이 스케줄도 설정할 수 있다.

비접속 상태의 길드원 캐릭터를 불러와 길드 콘텐츠에 활용하는 ‘징집’ 기능도 지원한다. 반복적인 성장 구간은 AI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직접 조작이 필요한 핵심 콘텐츠에서는 수동 플레이의 의미를 남기는 방식이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도 장기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3개 서버를 묶은 통합 거래소와 제작·거래 특화 클래스 ‘아티산’을 통해 이용자 간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시스템이 아이템을 매입하고 재화를 회수하는 ‘미다스의 금고’를 통해 게임 내 재화 흐름을 관리한다.

컴투스 측은 출시 이후 콘텐츠 확장 계획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출시 첫날부터 인터서버 전장 ‘타르타로스’와 필드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1주 차에는 길드 레이드와 ‘미다스의 금고’, 2주 차에는 콜로세움을 추가한다. 출시 1개월 이내에는 인터서버 공간 ‘아카디아 필드’와 신규 성장 요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첫 아카디아 시즌을 통해 점령전과 공성전을 진행하고, 2개월 차에는 아카디아 제전과 요새전을 추가한다. 이후 3개월 차에는 신규 성장 필드와 아카디아 보스를, 4개월 차에는 신규 클래스와 첫 클래스 체인지를 선보인다. 이후에도 신규 클래스와 신규 필드를 약 4개월 주기로 추가하고, 시즌별 콘텐츠 변주와 밸런스 조정 등을 통해 서비스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익모델은 의상·탈것 소환, 유료 액세서리, 멤버십, 시즌 패스, 한정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컴투스는 주요 성장 요소인 무기와 방어구, 스킬은 과금만으로 곧바로 확보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가 7일 ‘제우스: 오만의신’ 쇼케이스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한편,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출시 전 확인된 기대감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사전 다운로드 단계부터 국내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향후 이용자 유입과 잔존율, 매출 순위 등이 장기 흥행 여부를 가를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MMORPG는 출시 초기 매출 뿐 아니라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소비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스 신화라는 차별화된 세계관에 AI 기반 경쟁·편의 시스템을 결합한 ‘제우스: 오만의 신’이 초기 관심을 장기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제우스의 성과는 중요하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7%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매출은 15% 감소했고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회사는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신작으로 ‘제우스: 오만의 신’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제우스가 단순히 출시 초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컴투스의 하반기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로 확인된 시장의 관심을 실제 이용자와 매출로 연결하고, 기존 게임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새로운 성장축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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