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업익 2114억 66%↑…“계열사 87개로 축소”

시간 입력 2026-05-07 15:54:33 시간 수정 2026-05-07 1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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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조 9421억원·영업익 2114억원 ‘역대 최대’
톡비즈·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전반의 고른 성장세
정신아 대표 “대화형 쇼핑 등 AI 완결성 확보… 계열사 87개로 축소”

카카오 판교 아지트.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호실적을 발판 삼아 5000만 국민 메신저를 넘어선 ‘에이전틱 AI(자율형 AI)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 9421억원, 영업이익은 66% 급증한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효율화가 안착하며 영업이익률은 10.9%로 크게 개선됐다.

호실적은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 부문이 견인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조 18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톡비즈 매출은 비즈니스 메시지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9% 증가한 6086억원을 달성했다. 금융 광고주를 중심으로 한 메시지 발송량 증가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7%나 뛰었다. 톡비즈 커머스 역시 신선식품 등 카테고리 강화와 ‘카카오쇼핑페스타’ 효과로 통합 거래액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부문의 성장세도 매섭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0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빌리티는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페이 부문은 결제 및 금융 서비스 확대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 역시 뮤직과 미디어 성장에 힘입어 5% 증가한 7594억원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AI 중심의 미래 비전을 강력하게 제시했다. 정 대표는 “단기적인 트래픽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용자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조만간 에이전틱 AI에 최적화된 새로운 AI 모델 ‘카나나 2.5’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나나 2.5’는 한국어에 특화된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비슷한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 대비 학습 비용은 최대 40% 절감하고 추론 속도는 6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미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는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1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와 1인당 월 발신 메시지 모두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톡 채팅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AI 비서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한 초기 실험이 진행 중이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서비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재무 및 지배구조 측면의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통해 계열사를 93개까지 줄였으며, 카카오게임즈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87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 소수 지분 주주로 잔류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핵심 사업에 리소스를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신 CFO는 “2분기에도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일본 픽코마 마케팅 확대 등으로 일시적인 이익 개선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연초 제시한 재무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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