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먹깨비’ 손잡고 수수료 1.5% 공세…배민·쿠팡이츠 3강 진입
우아한형제들, 영업이익 7.5%↓…프로모션·라이더 비용 폭증 탓

배달앱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출처=우아한쳥년들>
배달앱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 강자였던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3강 체제’ 속에 금융권과 공공배달앱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며 점유율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저수수료와 빠른 정산 시스템을 내세운 금융권 앱들이 소상공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먹깨비는 중개수수료 최저 1.5%로 업계 최저 수준을 적용하며 광고비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가맹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부과하는 최대 7.8% 수수료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김주형 먹깨비 대표는 “공공배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나은행과) 협력에 나섰다”며 “공공배달이 확산되면 배달앱 수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대 225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과 전용 제휴 할인카드를 통해 가맹점주와 이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책도 내놨다. 그룹 모바일 앱을 통한 홍보, 긴급 대출 서비스 등 전방위 지원으로 배달 플랫폼 생태계 재편을 노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출처=하나은행>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수수료 약 2%)’에 이은 ‘금융 플랫폼 진출 2라운드’로 평가한다. 공공·금융권 배달앱의 확장은 중개 수수료 경쟁을 촉발시키며 기존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를 중심으로 한 3강 구도에 균열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4%, 쿠팡이츠 29%, 요기요 10%, 땡겨요 7%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먹깨비의 협력은 플랫폼 생태계 확장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의 연계, 드론 배송 등 향후 다양한 콘텐츠 연계를 통해 서비스 확장성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기존 배달앱들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에 집중하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배민 등 주요 배달 사업자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추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5조2830억원(전년比 22%↑)이지만 영업이익 5929억원(7.5%↓)으로 감소했다. 원인은 프로모션·라이더 외주용역비 41%↑증가, 소비자 팁 부담 확대 등으로 분석된다. 쿠팡 성장사업(이츠 포함) 매출 2조690억원(32%↑)도 멤버십 연계에도 불구 출혈 경쟁 지속으로 수익 압박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기존 배달앱들의 수수료 구조와 시장 점유율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 플랫폼과 배달앱의 결합은 향후 배달 시장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의 수수료 인하와 소상공인 지원 강화가 향후 배달 시장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뿐 아니라 금융·물류·콘텐츠와의 융합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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