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업계, 3월 정기 주총 마무리…“신작·글로벌·AI로 성과 낸다”

시간 입력 2026-03-30 17:47:14 시간 수정 2026-03-30 17: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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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후 관전 포인트는 ‘연임’ 경영진의 ‘실행’
신작·글로벌·투자… 각 사별 전략 방향 뚜렷해
일부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도 공통 키워드는 ‘안정’

크래프톤·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경영진 연임을 결정했다. <출처=각 사>

3월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 경영진을 재신임한 가운데, 이후 행보는 ‘전략 실행’에 맞춰지는 모습이다. 연임 자체보다 각 사가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밀고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개최한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말 대부분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주요 경영진 연임이 잇따라 확정되며 전반적으로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우선, 넥슨은 이번 주총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를 비롯해 최근 회장직에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를 일반이사로 재선임하며 현 체제를 유지했다. 쇠더룬드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 기조를 이어가면서,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축으로 서구권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존 흥행 IP 확장과 함께 해외 중심의 신작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로 변경하며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다.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캐주얼, 서브컬처, 슈팅 등 장르 다변화를 추진하고, 유럽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게임을 넘어 플랫폼과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점도 주요 변화다.

크래프톤·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경영진 연임을 결정했다. <출처=각 사>

이밖에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후 신작 중심의 실적 반등 전략을 이어간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개정과 자사주 소각 등 주요 안건이 가결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연내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매출 회복을 노리는 동시에, AI 기반 개발 체계 도입과 멀티플랫폼 전략을 병행한다.

NHN은 정우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 기조를 이어간다. 게임 부문에서는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의 신작 성과와 결제·기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의 3연임을 확정하고 IP 확장 전략을 이어간다. 이번 주총에서 연임 안건이 가결되며 현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프랜차이즈 IP를 강화하는 동시에 차기 흥행작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한상우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로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단기적인 경영 기조는 유지하는 방향이다. 회사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은 같은 ‘연임’ 결정을 내렸지만, 이후 전략은 체질 개선과 확장, 수익성 강화 등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다만 공통적으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교체보다는 중장기적 전략 실행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각 사가 준비해온 계획을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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