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만에 계열사 132개→94개 ‘대수술’…내실 확보·최대 실적 견인
3월 임기 만료 앞두고 ‘재신임’ 무게…성장축은 ‘사람 중심 AI·글로벌 팬덤’
AI 경쟁력 입증은 과제…카카오톡 결합 ‘킬러 서비스’ 발굴 시급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년간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AI를 필두로 한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에 나선다. 문어발식 확장을 해소하는 ‘해결사’ 역할을 완수한 데 이어,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을 이끌 ‘성장 리더’로 거듭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계열사 30% 감축 ‘다이어트’ 성공… 내실 다지기 합격점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해 온 그룹 구조조정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정 대표가 취임했던 2024년 3월 당시 132개에 달했던 카카오 계열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었다. 약 2년 만에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전체 계열사의 약 30%를 감축한 것이다.
이 같은 ‘군살 빼기’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지난 2025년 2, 3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어수선했던 그룹 분위기를 수습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 2026년 성장 축은 ‘AI·글로벌’…“과거 성공 방식 잊어야”
정 대표는 올해를 ‘응축의 시간’을 끝내고 ‘방향성 있는 성장’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2026년 성장을 이끌 양대 축으로△사람 중심의 AI(Human-centric AI)와 △글로벌 팬덤 OS(Global Fandom Operating System)를 제시했다.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 AI를 결합해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한 ‘챗GPT 포 카카오’와 자체 경량화 모델(sLLM)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서비스 등이 핵심이다.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해 먼저 제안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 대표는 최근 진행된 신입 공채 크루들과의 만남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어제의 답이 오늘의 정답이 아닐 수 있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학습하는 ‘언러닝(Unlearning)’을 주문했다. 또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웹3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팬덤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검토하며 결제부터 콘텐츠 소비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 ‘국대 AI’ 고배, 기술력 입증 과제
다만 정 대표의 ‘시즌2’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미래 성장 동력인 AI 분야에서 확실한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정부가 주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네이버 등 경쟁사들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앞세워 AI 시장을 공략하는 동안, 카카오는 아직 시장을 뒤흔들 만한 ‘킬러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형 복합모델 ‘카나나-v-4b’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 입증에 나섰지만, 이를 실제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신아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관리형 CEO’로서의 역량은 충분히 증명했다”면서도 “연임 이후에는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성장형 CEO’로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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