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시장 디지털 전환 가속…네카오 ‘AI vs CMS’ 기술로 격돌

시간 입력 2025-12-20 07:00:00 시간 수정 2025-12-19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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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8원 노출가 DOOH로 소상공인 시장 공략…AI로 ‘제작·집행’ 자동화
카카오모빌리티, CMS로 팬덤·라이브 광고 확장…전국 4만개 매체 실시간 제어

네이버의 디지털 옥외광고-ADVoost Screen 소재 노출 예시. <출처=네이버 광고주 센터 공지사항>

국내 옥외광고 시장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기 다른 기술 전략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제작·집행 솔루션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단위 통합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앞세워 대형 브랜드와 팬덤 마케팅까지 흡수하며 시장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발간한 ‘2025 옥외광고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옥외광고 시장 규모는 4조6241억원으로 전년(4조319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옥외광고(DOOH) 매출은 1조6634억원으로 10.4%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 매체 확산에 따라 옥외광고 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옥외광고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DOOH)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을 출시하며 옥외광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와 영상 AI 기술 ‘오토클립 AI’를 기반으로, 이미지 하나만 업로드하면 15초 분량의 광고 영상을 자동 제작하고, 매체 규격에 맞게 최적화된 영상을 추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광고 제작 경험이 없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옥외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는 테이블오더 매체를 시작으로 영화관 로비, 대로변 LED 등 생활 밀착형 공간에 순차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며, 노출당 약 8원 수준의 비용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광고주 대상 공지를 통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DOOH 광고 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광고 등록이 가능하며,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등록된 업체라면 네이버 아이디 인증과 비즈채널 등록 절차를 거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굳어졌던 DOOH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 옥외광고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옥외광고 시장 규모는 4조6241억원으로 전년(4조319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출처=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약 4만 개의 디지털 옥외광고(DOOH) 매체와 택시 뒷좌석 디스플레이(RSE)를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주요 권역의 광고면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어 전국 동시 송출은 물론, 이동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타깃 광고도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CMS는 단순한 광고 송출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의 상호작용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ITZY의 미니앨범 ‘터널 비전’ 컴백 광고를 카카오 T 앱과 전국 DOOH 매체에 동시에 송출한 결과, 팬들의 자발적인 SNS 확산으로 이어지며 광고 매체가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CMS 도입으로 광고 소재 교체와 대응 속도 역시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 10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공식화한 이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과 결과를 전국 DOOH에 실시간 송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기 결과에 맞춰 응원 문구와 우승 축하 콘텐츠를 즉시 변경하는 ‘라이브형 DOOH’ 모델을 구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사의 광고 역량을 기반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차세대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통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경기 일정과 결과가 ‘라이브형 DOOH’ 형태로 송출되고 있다.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 KT나스미디어, CJ메조미디어, 인크로스 등 국내 주요 미디어렙 3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통합 CMS와 광고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미디어렙들은 프로그래매틱 기반의 DOOH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다.

계경현 카카오모빌리티 광고사업팀 이사는 “이번 협력이 옥외광고 산업의 기술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광고 플랫폼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옥외광고는 단순 노출 중심의 매체에서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AI와 CMS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통합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광고와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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