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요 부진에 LCD 패널 가격도 하락…삼성·LG, TV 수익성 개선 안간힘

시간 입력 2025-11-10 17:37:22 시간 수정 2025-11-10 17: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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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TV용 LCD 55인치 패널 114달러…4월 대비 16달러↓
TV 수요 부진에 세트·패널 제조사 가격 협상 경쟁
삼성·LG, 원재료비 부담 절감에도 TV 수요 부진 우려 확대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QNED evo’. <사진제공=LG전자>

TV 시장 침체로 TV에 탑재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이달 LCD 패널 평균 가격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초 대비 10달러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양대 제조사인 TV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양사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한 모습이다. TV 수요 회복 시기가 미뤄지면서 양사는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강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0월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평균 118달러로 지난달 대비 3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66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도 3달러 내린 167달러를 기록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올해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예고로 풀인(선구매) 수요가 발생하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4월 55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30달러로 지난해 11월(126달러) 대비 4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풀인 수요에 대한 기저효과로 TV 구매량이 줄어들고,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TV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LCD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TV 수요 부진으로 일부 TV 제조사들이 패널 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판매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달 55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14달러로 지난 4월 대비 16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TV 제조사들은 4분기 패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패널 재고 보충 시점을 늦추고 있으며, 한국 TV 제조사들도 4분기 구매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TV 제조사들은 적자 개선을 위해 낮은 패널 가격을 요구 중이고, 가격이 충분히 인하되지 않는다면 출하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자연어 처리 기반의 향상된 빅스비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를 통해 삼성 AI TV와 대화하듯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통상 TV용 LCD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업체들의 원재료비 부담도 줄어들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TV용 LCD 패널은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에도 이들 업체의 패널이 탑재된다.

다만, LCD 패널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원재료비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전반적인 TV 수요가 위축되면서 TV 사업 수익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975만대로,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출하량 정체로 세트 업체와 패널 업체 간 가격 협상 경쟁이 길어지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한정적”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스마트TV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사업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3분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30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신규 폼팩터인 마이크로 RGB로 신시장을 선점하고, 75인치 이상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 등에서 독점 및 생중계 콘텐츠를 발굴하고 광고주 충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에 힘을 싣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시장 환경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수요 정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사는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하고, 웹OS 플랫폼 사업 기반 확대와 글로벌 사우스 전략 추진 등 지속 성장 동력 강화로 위기 극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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