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탈락한 카카오…“‘카나나’ 서비스로 설욕 나선다”

시간 입력 2025-08-08 07:00:00 시간 수정 2025-08-07 1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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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국가대표 AI’ 탈락, 모델 경쟁보다 서비스로 승부”
인프라·LLM·서비스 등 통합해 AI 브랜드 ‘카나나’로 재편
오픈AI 협력 AI 서비스 10월 출시…9월 ‘이프 카카오’서 공개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6000억원 규모 남양주 데이터센터 건설

이재명 정부의 첫 AI 국책프로젝트인 ‘국가대표 AI’ 정예팀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카카오가 하반기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를 전면에 내세워 AI 서비스를 띄운다. 인프라부터 언어 모델, B2C 서비스까지 모든 AI 관련 사업을 ‘카나나’로 통합 브랜딩하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선보여 ‘모두의 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카톡을 중심으로 마련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모두의 AI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동안 ‘카나나’라고 하면 별도 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카카오의 AI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카나나’로 브랜딩하기로 했다”며 “인프라부터 언어 모델, 이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B2C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이 같은 대대적인 AI 전략 발표는 최근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최종 선발에서 탈락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권 탈락으로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소버린 AI(주권 AI)’ 구현 역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기술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정 대표는 카카오의 AI 전략이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가 언급하는 소버린 AI와 카카오의 AI 전략은 결국 AI를 서비스로 확장하고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방향성이 같다”며 “단순히 모델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서비스로서의 소버린 AI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하반기 B2C AI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카톡을 중심으로 전방위 공세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픈AI와의 협력해 신규 B2C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정 대표는 “기존 챗GPT의 이용자 경험 외에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과 국내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를 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오는 9월 ‘이프 카카오’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1위 AI 서비스와 국내 1위 모바일 플랫폼의 결합으로 B2C AI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카톡 내에서 대화의 맥락 속에서 작동하는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는 별도 공간을 차지하는 서비스가 아닌 대화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미드 레이어’ 성격을 띤다. 카톡 내 다양한 공간에서 작동하면서 이용자 의도에 맞는 다양한 행동을 추천하고, 향후 필요한 모든 액션을 카톡 안에서 완결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비용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생태계’도 구축한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이 각각의 앱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의 액세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시대에서도 강력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카카오 자체 서비스와 연동되는 에이전트를 선보인 후 외부 파트너들과의 연동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 측면에서 지난 6월 발표한 바와 같이 카카오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남양주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AI와 미래 기술을 위한 고집적 서버 수용이 가능한 복합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카톡과 연결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며 “AI를 통해 국민 모두의 일상을 혁신하고 보다 빠른 AI 기본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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