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적자기조에도 ‘정보보호’ 투자 지켰다… ‘매출 대비 비중 1%대’로 업계 상위권

시간 입력 2025-07-26 07:00:00 시간 수정 2025-07-25 1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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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 줄어도 ‘정보보호’ 투자 늘린 엔씨소프트
2년 연속 ‘매출 대비 1% 이상’… 업계 상위권 유지
인력·IT예산은 소폭 줄였지만, ‘정보보호’ 힘 실어

엔씨소프트가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며, 국내 게임업계 내에서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3년 연속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한 585개 기업(의료기관·학교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181억7190만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2년 173억7280만원 대비 약 4.6%인 7억9910만 원 증가한 수치다.

해당 기간 엔씨소프트의 (개별) 매출액은 2조5040억1320만원에서 1조4201억3980만원으로 약 1조838억7340만원(43.3%)이나 급감했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는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을 오히려 늘리는 행보를 보이며 개인정보 유출 등의 대형 사고에 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는 정보보호 투자 수준이 낮은 편인 국내 게임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율에서는 최상위권 수준에 랭크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정보보호 투자액이 전체 매출액의 1% 이상을 차지한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컴투스, NHN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0.7%(2022년)→1.2%(2023년)→1.3%(2024년) 수준의 투자 비율을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정보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약 12.4% 감소했다. 이 역시 매출 감소에 비하면 완만한 수준이지만, 정보보호 투자를 오히려 확대해온 흐름과 비교하면 명확한 전략 차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의 정보기술 부문 투자액은 2022년 5600억9340만원, 2023년 5679억2670만원, 2024년 4908억76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는 소폭 늘어났지만, 2024년에는 감소했다. 결국 2년 새의 정보기술 부문 투자액은 692억8580만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밖에, 정보보호 관련 인력도 줄었다. 정보기술부문 전체 인력은 3년 사이 약 9.1% 줄었고,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약 270명, 18명의 감소폭이다.

한편, 실적 하락과 조직 축소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정보보호 투자를 유지한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업계 내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안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전략적 선택이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또 다른 게임사들에게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IT 정보 자산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정보보호 관리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게임 및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성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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