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AI 날개 단 네이버 vs ‘카나나’로 반전 노리는 카카오…“2분기 실적 희비 갈린다”

시간 입력 2025-07-26 07:00:00 시간 수정 2025-07-25 16: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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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분기 매출 ‘플러스 스토어’와 AI 광고 솔루션 주도
카카오, 콘텐츠 사업 회복 과제…2분기 ‘카나나’ 출시 주목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반된 전망을 보이고 있다.  <출처=각 사>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반된 전망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을 보이며 호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신사업 성과 미흡, 리더십 공백 등 복합적 어려움 속에 실적 조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9049억원, 영업이익 52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11.7%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된 원동력으로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가 꼽힌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와 함께 ‘AI 쇼핑 가이드’ 및 ‘발견’ 서비스를 출시하며 커머스 사업 확장을 본격화 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앱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에 AI 기반 ‘ADVoost 쇼핑 캠페인’을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통합 광고주센터>

또한, 네이버의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를 도입도 광고 매출 성장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 도입된 ‘애드부스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겟 설정 및 확장, 광고 소재 생성, 쇼핑과 검색 광고 운영 등을 자동화하며, 광고주들의 편의성과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40개사 광고주가 참여한 사전 테스트에서 광고 효과(ROAS, 전환률)가 도입 이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한재영 네이버 광고사업 리더는 “판매자와 광고주가 AI 기반 광고 환경에 잘 적응하고,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AI 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통합검색 개인화, 피드 고도화, 쇼핑 중심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신규 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검색 및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공식 공개하며 AI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출처=카카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1조9511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각 약 2.7%, 약 5%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는 핵심 수익원인 콘텐츠 부문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비주력 사업 정리와 조직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전면 개편과 AI 에이전트 ‘카나나’ 등을 통해 변화를 꾀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정식 서비스 출시가 되지 않았고 베타 서비스 또한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지난 5월 베타 출시된 ‘카나나’는 초반 1만9000건의 설치 수를 기록했으지만, 한 달 만에 하루 설치 수가 100건 미만으로 급감했다.

또한 경영 리더십 공백도 카카오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월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신아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을 맡았지만, 전략적 전환이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카카오는 최근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연루되며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정치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기 2년 전인 2021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렌터카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며 “투자 결정은 사업적인 목적으로 일반적인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진행됐으며, 그 외의 어떠한 고려 사항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카카오는 그룹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 약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2% 감소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카카오톡 내 ‘피드형 발견 지면(발견 탭)’ 신설 등 대규모 개편과 카나나의 정식 출시가 카카오의 실적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카카오톡 개편과 카나나 출시의 중요성은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개인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피드형 발견 지면의 활성화와 상용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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