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테슬라 ‘신차 효과’ 톡톡…수입차 역성장 멈췄다

시간 입력 2025-07-25 07:00:00 시간 수정 2025-07-24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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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속 10대 중 8대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
초고가 차량 약진…BMW·벤츠·포르쉐 판매 불티
개인 구매는 40대 큰 손…법인 구매 4년 만에 증가

BMW 5시리즈.<사진제공=BMW코리아>

지난 2년 연속 쪼그라든 수입차 시장이 올해 들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MW·벤츠·테슬라의 신차 효과에 더해 친환경·초고가 모델 판매량과 40대·법인 구매량이 증가하면서다.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 역성장 고리가 끊길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3만8120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2023년과 2024년 모두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 2023년 수입차 판매량은 27만1034대로 전년 대비 4.4% 줄었고, 지난해에는 26만3288대로 2.9%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축소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996년 1만315대, 1997년 8136대, 1998년 2075대로 급감했다. 이후 2009년(6만993대·-1.1%), 2016년(22만5279대·-7.6%), 2019년(24만4780대·-6.1%) 등 세 차례 하락 국면을 맞았지만, 그다음 해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수입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은 신차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실제 올해 상반기 판매량 톱3 모델인 테슬라 모델Y(1만5432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3428대), BMW 5시리즈(1만1958대) 모두 신차가 도입된 모델이다. 올해 상반기 KAIDA에 등록된 수입차 트림도 총 511개로 지난해 상반기(460개)보다 9.9% 증가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친환경차와 초고가 차량의 약진도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33.2% 증가한 8만3841대를, 전기차는 20.2% 늘어난 3만242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10대 중 6대는 하이브리드차(60.7%)이고, 2대는 전기차(23.5%)인 셈이다. 반면 가솔린차는 2만122대로 37.1% 줄었고, 디젤차는 53.7% 급감한 1737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중 1억5000만원 이상인 모델은 1만7493대로 지난해 상반기(1만1218대) 대비 55.9%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5177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새 3배 넘게 뛰어올랐다. 이 가격대에서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BMW(6244대), 벤츠(5587대), 포르쉐(3211대) 등이었다.

수입차 시장의 큰손은 40대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개인 구매(8만8090대)에서 40대가 구매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3만1135대로 가장 큰 비중(35.3%)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30대(2만2505대·25.5%), 50대(1만9811대·22.5%), 60대(8732대·9.9%), 20대(3537대·4%) 순이었다.

법인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5만30대로 상반기 기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법인 구매는 2021년 5만4243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 5만3085대, 2023년 5만229대, 지난해 4만2200대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감소 폭이 컸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거부 심리가 다소 옅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하반기에는 프로모션이 많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많다”며 “얼마나 많은 신차가 나올지, 테슬라가 상반기의 호실적을 이어갈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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