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적자 늪 탈출…흑자 턴어라운드 본격화

시간 입력 2025-04-29 11:17:37 시간 수정 2025-04-29 1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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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298억·영업이익 23억 기록
원가 절감 효과·EV용 양극재 판매 반영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적자의 늪을 탈출했다. 원가 절감 노력과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대 및 영업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9일 올해 신차 출시 효과 등 전기차 업황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9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 4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은 적자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하반기 헝가리 공장 준공 후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경우 흑자 구조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에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 규모는 50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NCA와 NCM 제품 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다.

광물 가격 안정화도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영국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킬로그램당 9.5달러로 지난해 4분기말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킬로그램당 15.1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7달러로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및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신차 출시 효과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제고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매출채권 및 현금성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말 106%에서 올해 1분기말 114%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 2000억 원의 차입 한도를 확보한 덕분에 사업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1분기에도 ECA 차입 한도 중 3354억 원을 인출해 헝가리 공장 건설 등에 투입했다. 헝가리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연 5만4000톤 규모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된 뒤 유럽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향후 흑자 구조는 공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특히 제품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과 함께 신규 고객 발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헝가리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여 공장을 착공할 경우 에코프로 그룹의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제고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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