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신규 고객사로 확보…6년간 20GWh 공급

시간 입력 2025-04-25 14:55:53 시간 수정 2025-04-25 1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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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부터 6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글로벌 완성차 및 유망 스타트업 고객사로 확보
올해·내년 중으로 생산기지 3곳 상업 가동 추진

(왼쪽)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CEO(최고경영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이 미국에서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등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SK온은 25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K온은 슬레이트에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약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공급하고, 차량 생산이 늘어나면 상호 합의에 따라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슬레이트는 지난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내년 가격 경쟁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2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3만 달러 이하로 책정하는 게 목표다. 차량 제조공정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해 판매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당 픽업트럭은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대신 도장 및 내·외장을 바꿀 수 있는 DIY(Do-It-Yourself) 키트가 구비돼, 고객이 취향과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루프랙을 장착하거나,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슬레이트 전기차. <사진=슬레이트>

SK온은 지난 3월 닛산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미국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특히 SK온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공급 차종이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하게 됐다. 그간 SK온은 주로 프리미엄급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고성능 배터리를 제공하며 전기차 대중화에도 추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가동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SK온은 미국에서 올해와 내년에만 생산기지 총 3곳의 상업 가동(SOP)을 앞두고 있다. 2026년 말 기준 SK온 글로벌 생산능력(CAPA)에서 미국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할 전망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업은 SK온의 기술력과 미국 양산 역량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다”며 “미국은 SK온의 핵심 전략 시장이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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