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흥국생명빌딩서 쇼팽·자작곡 ‘엄마의 눈물’ 등 연주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씨가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태광 봄 음악회: 함께 봄, 즐겨 봄’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소녀의 피아니스트 도전기를 다룬 다큐 영화 ‘기적의 피아노’의 실제 주인공이 시민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태광은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태광 봄 음악회: 함께 봄, 즐겨 봄’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무대에 오른 시각 장애인 유예은씨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작품 번호 58번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를 성숙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표현했다.
또 자작곡 ‘엄마의 눈물’도 들려줬다. 이를 연주할 때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세 살 때부터 엄마의 노래 소리를 듣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유씨는 시각 장애를 가졌지만 뛰어난 청력을 바탕으로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6살 때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2015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유씨는 이날 연주를 마치고 “따뜻한 봄날에 흥국생명빌딩에서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연주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에 앞서 무대에 오른 해금 연주자 원세연씨는 ‘상주아리랑’,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등을 해금 선율로 풀어내며 박수를 받았다.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원씨는 서울해금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씨와 원씨는 모두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 31기 장학생으로 태광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회장이 1990년 설립한 일주재단은 장학 사업과 학술 지원, 사회 공헌 등의 사업에 매년 2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흥국생명빌딩은 영화와 미술에 더해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아트 빌딩이다”며 “이달 중 점심 식사 후에 흥국생명빌딩으로 오시면 누구나 수준 높은 봄의 노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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