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10% 추가 관세 강행…동맹국·우방국 안 가린다

시간 입력 2025-03-04 10:34:15 시간 수정 2025-03-04 1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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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에 더해 추가 관세…중국 총 20% 관세
철강·알루미늄 이어 자동차·반도체·상호 관세 예고
전 세계 각국 대책 마련…보복·협상 등 다각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예고했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와 우리나라, EU(유럽연합) 등 동맹국·우방국을 안 가리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4일 시행된 10%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가 보태진 것으로 2달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백악관은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적용 시점을 1개월 유예한 바 있는 멕시코·캐나다의 25%의 관세 부과도 예정대로 미국 동부시간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2시)를 기준으로 발효된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도 오는 4월 2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는 오는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업종별 관세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동맹국·우방국을 안 가리고 자국의 통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움직임에 전 세계 각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멕시코와 캐나다는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갖춰 관세 조치에 대응해 나갈 전망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A~D까지 어떤 경우에든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도 미국의 관세를 매길 경우 오렌지 주스 등 모두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자동차, 트럭,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에 대한 후속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도 트럼프의 관세 부과 기조에 발맞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난다.

트럼프 취임 후 국내 장관급 인사로는 첫 미국 방문이다. 안 장관은 1시간 정도 면담한 자리에서 조선, 첨단산업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관세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며 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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