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고수익 체제 잇는다

시간 입력 2024-10-25 17:45:00 시간 수정 2024-10-25 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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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올 3분기 영업이익률 13.2%
RV·친환경차 중심 믹스 개선…재료비 감소 덕분
유연 생산 시스템 강화…HEV·EV 판매 본격 나서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올해 3분기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조5198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9%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발생한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 비용 631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조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분기 영업이익과 분기 영업이익률 신기록을 경신했던 지난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조6437억원, 영업이익률 13.2%의 실적을 올렸다.

기아의 호실적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이 견인했다. RV와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기아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6만36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국내 판매는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산업수요 감소, 오토랜드 화성의 신차(타스만) 생산설비 공사로 인한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주춤했다. 해외 판매는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과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기아의 올해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1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차가 8만4000대로 10% 늘어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만7000대로 26.7% 증가했다. 전기차는 5만4000대로 8.3% 늘어났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와 우호적 환율 효과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0조3006억원, 영업이익은 9조9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8.8%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 101조~110조원(기존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8000억~13조2000억원(기존 12조원), 영업이익률 12% 이상(기존 11.9%)으로 상향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북미에서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V3.<사진제공=기아>

기아는 4분기 내연기관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에서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주력 RV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판매 확대, EV3를 앞세운 EV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카니발·쏘렌토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EV3·K8·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차·RV 모델, K4, EV3 등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도 확대한다. 인도에서는 GT라인 판매 확대와 신규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추진하고, 중국 공장을 활용해 아태·아중동·중남미 시장에 경제형 RV 판매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전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은 올해 사업계획 이상의 물량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기아 역사적으로도 2025년과 2026년에 나오는 신차의 종류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 인도 시장에 출시하는 소형 SUV를 비롯해 픽업트럭 타스만,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후속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며 “전기차의 경우 EV3와 PBV에 이어 EV5가 여름 조금 지나면 나올 예정”이라며 “2026년에 발생하는 신차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한 단계 점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연초 밝힌 주주가치 제고 방안 중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0%(218만5786주)를 지난 5월에 이미 소각했다.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218만5785주)를 추가 소각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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