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 나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호실적 기조 이어가
원자재 가격·해상 운임 동반 상승은 실적 변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3분기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꾸준히 늘리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덕분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의 동반 상승 움직임은 4분기 실적 질주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3960억원, 영업이익 4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3401억원, 영업이익 396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932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3분기 매출 9775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의 실적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11.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은 7557억원,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증가,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0.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6월 유럽에 출시한 여름용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GT'.<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국내 타이어 3사의 호실적은 고수익 제품인 고인치 타이어가 견인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세단, 고성능 스포츠카 등에 주로 장착되는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마진율이 높다. 한국타이어 ‘아이온(iON)’과 금호타이어 ‘이노뷔(EnnoV)’로 대표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앞서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43.4%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40.8%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달성했으며, 이를 연내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고인치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판매 단가와 마진율이 개선됐다”며 “이노뷔 등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타이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은 남은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지목된다.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월 5일 3733.8포인트로 올해 들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추세지만, 10월 18일 2062.15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저점을 찍은 지난 3월 29일 1730.98포인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CFI는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집계하는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15개 항로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 지수다. 타이어 업체로서는 SCFI가 높을수록 물류비용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고무 가격에 더해 해상 운임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 물류비를 포함한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4분기 피크 아웃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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