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인’ 현대차, IPO 완판 이어 SUV 라인업 확장 나선다

시간 입력 2024-10-21 17:19:54 시간 수정 2024-10-21 1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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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임박…22일 주식 거래 시작
인도 SUV 라인업 강화…내년 1월 크레타 EV 출시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함께 추진

현대차 인도 SUV 라인업.<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본격 돌입한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완판에 이어 현지 전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IPO를 위한 주식배정 청약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외국인과 현지 자산운용사의 입찰 규모가 배정 물량의 6배를 넘어섰고, 청약률은 200%를 돌파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이는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IPO 최대어’로 떠올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 뭄바이 증시에 상장해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1월 인도에 ‘크레타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크레타 EV는 현대차가 2015년 선보인 첫 인도 전략 SUV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이다. 특히 크레타 EV는 1998년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다. 상세 제원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 현지 전략 3열 SUV인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에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이 중 쌍트로는 인도에서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고,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첫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후 현대차가 2015년 7월 출시한 크레타는 그해에만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를, 지난해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투입했다. 엑스터의 경우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4만7000대 넘게 팔리며 ‘2024 인도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베뉴, 투싼, 아이오닉5 등 총 6종의 SUV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만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14.6%의 시장 점유율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도에서 기록한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했고, 이 중 크레타·알카자르·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3종이 22만6155대 팔렸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45만9411대를 판매했으며, 그 중 SUV 판매량이 30만8462대로 67%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100만대 생산체제와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해외 지역 중 최초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GM(제너럴모터스)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위치한 푸네 공장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연간 생산능력 82만4000대 규모의 첸나이 공장과 푸네 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기아와 함께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도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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