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69조5182억원 예상
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 주효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 집중

현대자동차·기아가 ‘피크 아웃(Peak Out)’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올해 3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3조338억원, 영업이익 3조925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조311억원(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035억원(2.7%↑)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 26조4844억원, 영업이익 3조1744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가 지난해 3분기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의 실적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9390억원(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93억원(10.8%↑) 늘어났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69조5182억원, 영업이익 7조99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2조9701억원(4.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128억원(6.2%↑) 증가했다.
특히 판매 감소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77만55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만8167대(2.6%↓)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만대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해외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수요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실적 성장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 일명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해 승용과 레저용차량(RV) 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린 부분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기아>
현대차·기아는 올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신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미국 판매량은 9만13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이달 중 10만대를 넘어 사상 처음 12만대에 달하는 연간 전기차 미국 판매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3분기 합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다소 둔화했으나, 분기 단위로는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높은 SUV 비중, 고부가가치 중심 판매 등을 통한 제품 믹스 효과가 지속되며 3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완성차 재고 소진과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상승이 불가피하다”라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유지됐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효과의 폭이 감소하며 긍정적 환율 효과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초 공개한 글로벌 판매 목표는 744만3000대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를 4~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설정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 환경 악화에도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연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매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4% 올려 잡은 수치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11.9%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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