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판매 ‘불티’…사상 첫 10만대 넘는다

시간 입력 2024-10-16 08:43:56 시간 수정 2024-10-16 08: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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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9만1348대…연말 12만대 돌파 예상
E-GMP 기반 아이오닉5·EV6·EV9, 효자 노릇 톡톡
HMGMA 가동 임박…IRA·캐즘 뚫고 판매 탄력 기대

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연간 전기차 미국 판매량이 사상 처음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3분기 미국 현지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9만13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9개월간 월평균 1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이달 중 10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하다.

특히 기아가 ‘형님’ 격인 현대차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실제 기아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미국 판매량은 4만30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만8297대로 4.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전기차 미국 판매량은 약 12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9만4340대로 미국 내 연간 최다 전기차 판매고를 올린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쏘울 EV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1000~2000대 규모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후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을 출시하며 2021년 연간 전기차 미국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고, 2022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 등을 투입하며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 올해 1~3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3만318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이오닉5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에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3만3918대)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6도 올해 1~3분기 1만598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미국에서 3열을 갖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EV9 또한 1만5970대가 팔리며 기아의 주력 전기차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글로벌 전기차 캐즘 등 각종 변수에도 견조한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HMGMA에서 일부 차종을 시범 생산하며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HMGMA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다음달 미국 ‘2024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를 앞둔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 등 6~7개 차종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전기차는 현지 보조금 수령의 1차 요건인 ‘미국 내 생산’을 충족하면서 부품과 광물 요건 등에 따라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달 중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HMGMA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판매되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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