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임단협 다시 ‘안갯속’…‘생산 차질’ 언제까지?

시간 입력 2024-09-24 17:45:00 시간 수정 2024-09-24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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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면 파업 돌입…추가 교섭 일정 아직 없어
김동석 위원장, 단식 농성…노조 출범 이래 처음
부산공장 부분 생산 가동…신차 생산 차질 우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임금 인상률 책정과 임금 피크제 개선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노조의 전면 파업 돌입으로 당분간 부분 생산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 협상과 관련한 추가 교섭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3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이후 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의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 전체 조합원 중 185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201명(64.8%)이 반대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 10일 오후 야간조를 시작으로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다 13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 

르노코리아 노조가 강경 투쟁에 나선 이유는 사측과 임금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지급, 노사 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노사는 임금 인상률 책정과 임금 피크제 개선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지난 23일 사측의 신속한 협상안 제시를 요구하며 부산공장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2012년 르노코리아 노조 출범 이후 위원장이 단식 농성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노조는 부산공장 앞에서 조합원 약 900명을 모아 놓고 집회를 열어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임단협 타결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은 “호봉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에도 임금이 네 차례나 동결되는 등 조합원들이 그동안 상당한 고통을 감수했다”며 “사측이 변화된 협상안을 제시하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노사의 갈등 심화로 부산공장이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3일 부분 직장폐쇄 조치 이후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해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원활하게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를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차다. 지난 7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했고, 이날 기준 누적 계약 대수가 1만7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올해 1~8월 누적 내수 판매량(1만4032대)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는 10월부터는 가솔린 모델의 출고를 앞둔 터라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조속하고 원활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조와의 교섭 창구를 열어 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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